"아! 상승장 올라탔는데"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증권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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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여의도 증권업계가 울상이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장외파생상품 차액결제거래(CFD)가 주가조작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증권사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린다.
코스피 지수와 달리 증권주가 하락한 이유는 SG 증권 주가 폭락 사태로 8개 종목의 주가가 많게는 60% 이상 하락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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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전날 종가기준 593.72로 전 거래일 대비 1.47(0.25%포인트) 하락했다. KRX증권지수는 지난달 19일 625.52까지 올랐지만 SG 사태 이후 600선이 깨졌다.
KRX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10개 증권사의 지수로 구성됐다.
증권주의 지지부진한 흐름과 달리 코스피는 상승세다. 코스피의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458억원이었지만 1월 6조9682억원으로 늘었고 2월에는 8조187억원으로 전월 대비 15.1% 급등했다. 3월에도 7조761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코스피 지수와 달리 증권주가 하락한 이유는 SG 증권 주가 폭락 사태로 8개 종목의 주가가 많게는 60% 이상 하락한 탓이다. 신용 미수채권은 현실적으로 회수가 어려워 증권사들은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투자자들이 CFD와 신용거래에서 발생한 빚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그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미수 채권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감원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뒤 "반대매매에 대해 미수 채권이 생기는 것은 증권사에 일상적인 일"이라며 "3∼6개월이 가면 고객들이 대부분 상환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증권주는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1일 기준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8%) 내린 5만5000원, 메리츠금융지주는 750원(1.63%) 내린 4만5150원, NH투자증권은 70원(0.75%) 내린 9280원, 미래에셋증권은 90원(1.30%) 내린 6850원에 거래됐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회장이 승계목적으로 지분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600원(2.77%) 내린 9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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