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로튼토마토 혹평 받은 ‘슈퍼마리오’, 관객들은 열광 또 열광!

이승미 기자 2023. 5.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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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일본의 유명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를 영화화한 애니메이션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슈퍼마리오)는 지난 주말부터 근로자의 날(4월 29일∼5월 1일)까지 73만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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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열기…올 첫 10억 달러 돌파
국내도 흥행 1위…100만 돌파 눈앞
언론들 “팬들이 원하는 것 보여줬다”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개봉 영화 중 처음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며 글로벌 흥행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유니버셜픽쳐스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일본의 유명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를 영화화한 애니메이션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영화는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악당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슈퍼마리오’로 변신하는 모험을 그린다.

지난달 26일 한국 개봉에 앞서 미국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로 우뚝 섰다. ●전 세계 극장 강타…올해 첫 10억 달러 돌파

국내에서도 인기는 시작됐다. 연휴 2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각축전에서 박서준·아이유의 ‘드림’을 끌어내리고 승자가 됐다.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슈퍼마리오)는 지난 주말부터 근로자의 날(4월 29일∼5월 1일)까지 73만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95만5438명을 모아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내에서는 어린 시절 슈퍼마리오 게임을 즐기던 3040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게임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끌면서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지난달 5일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0억2637만 달러(약 1조3770억 원)를 벌어들여 한 달여 만에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흥행 1위에 올랐다.

이는 2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흥행 수익(7456만 달러·6363억 원)의 두 배에 달한다. 데드라인 등 미국 연예매체들은 “이 같은 속도라면 14억5002만 달러(약 1조 9460억 원)를 번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겨울왕국’의 기록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평가 혹평했지만 팬들은 열광 영화는 역대 흥행을 기록 중이지만, 평론가들은 “상품을 팔기 위한 영혼 없는 책략”(뉴욕포스트), “모든 의미에서 단조롭다”(가디언) 등 일차원적인 스토리에 대해 혹평했다. 대표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전문가 평점) 역시 5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관객들은 게임사 닌텐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화가 스토리부터 캐릭터, OST, 사소한 효과음까지 1985년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작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며 열광했다. 10∼20대, 어린이 관객부터 과거 비디오게임을 즐겼던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으며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관객 평점) 96%를 기록했다.

영국 BBC는 “관객은 영화의 센세이셔널한 흥행으로 비평가의 평가를 거역했다”고 주목했으며 미국 주간지 옵저버는 “게임 팬들에 의한 충성도의 승리”라며 “영화는 마리오의 팬들이 정확히 원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썼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CEO 크리스 멜러댄드리는 버라이어티를 통해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게임 플레이어의 경험을 그대로 옮겨놓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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