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긴장시킨 '러시아 카이엔' 루머, 자세히 살펴보면...

2023. 5.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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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시장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떠돌며 소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바로 '러시아 시장용으로 생산된 포르쉐 카이엔'이 국내 시장에 판매된다는 것이다.

즉, 대한민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카이엔은 '대한민국 시장'을 위해 생산된 카이엔이며, 다른 국가의 법, 인증 규격 등을 준수한 차량이 국내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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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

최근 자동차 시장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떠돌며 소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바로 '러시아 시장용으로 생산된 포르쉐 카이엔'이 국내 시장에 판매된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일부 매체의 취재를 통해 알려졌다. 게다가 '취재 내용'에 담겨 있는 판매전시장 관계자의 '발언'이 더해지며 '러시아 시장용 카이엔'의 국내 판매가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국내에 판매되는 러시아 시장용 카이엔들이 국내에 출시한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과는 달리, 옵션 사양 역시 상당히 제외된 사양이라는 점 역시 많은 우려를 낳는 모습이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포르쉐가 한국 시장을 땡처리 시장으로 여기느냐?'라는 등의 의견이 등장했다.

포르쉐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르쉐 카이엔'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차량이다. 그리고 이미 수 많은 국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카이엔이 모두 같은 카이엔은 아니다. 실제 해당 차량이 판매되고 있는 시장에 따라 여러 사양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차이를 무시하는 판매 행위는 쉽게 용인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포르쉐 측에서도 '카이엔 및 모든 포르쉐 차량들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국가 별 배정 물량을 지정한다'고 설명하며 '이미 생산된 차량을 다른 국가로 이전, 판매할 수 없는 구조다'고 밝혔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참고로 이러한 내용은 비단 포르쉐만의 내용은 아니다. 실제 여러 브랜드, 그리고 다른 제조 분야의 업체들 역시 이러한 방식을 택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일치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직구 물품'을 재판매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실제 해외에서 구매한 전자기기 등을 개인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재판매할 때는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

해외에서는 '판매가 가능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관련된 제품 및 안전 등의 인증 절차를 밟지 않고 판매한다면 '불법 판매'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시장용 카이엔 역시 마찬가지다.

즉, 대한민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카이엔은 '대한민국 시장'을 위해 생산된 카이엔이며, 다른 국가의 법, 인증 규격 등을 준수한 차량이 국내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렇게 '다른 시장을 위해 생산된 차량'을 손쉽게 또 다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 애초에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 공급량 부족 등의 이야기가 언급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포르쉐 카이엔

저가의 사양이 아닌 '사양의 차이'

해당 기사에는 '러시아 시장용 카이엔'이 저가의 모델이라고 지적했으나 이는 카이엔의 다채로운 트림 구성으로 인한 것이다.

포르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이엔에 보다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여러 트림, 그리고 강력한 성능의 '퍼포먼스 모델' 등 다채로운 사양등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 예시로 언급된 플래티넘 에디션의 경우 '다채로운 편의사양과 기능의 매력'을 더하는 차량이기에 일반 사양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더불어 '다채로운 옵션 사양'의 선택 역시 더해진다.

포르쉐 뉴 카이엔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단순 부품이 아닌 복합적인 기술과 여러 부품이 조합되어 있는 복합적인 상품이고 이러한 제품이 시장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인증 및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사회, 정치 그리고 산업 등 전반의 영역에서 발생된 여러 상황들이 오해를 낳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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