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당정이 함께 변화를" 건배사, 與지도부 만찬서 '원팀' 강조

민동훈 기자 2023. 5. 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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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당정 원팀"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소회와 함께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이달 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셔틀외교가 물꼬가 트인 만큼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2시간 30분 가량 만찬 회동을 갖고 취임 1년 소회와 미국 국빈 방문 성과 등을 공유했다.

이날 만찬엔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장동혁·전주혜 원내대변인 등 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들이 배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만찬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에 나서 "참석자는 대통령에서 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제1정무비서관까지 다 참석했고 당에서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사무총장, 당대표 비서실장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부대표단, 전부 다 참석했다"고 말했다.

(고양=뉴스1) 허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달 선출된 새 원내지도부를 격려하고 대통령실, 정부와 '원팀'을 당부했다. 취임 1년 소회와 미국 국빈 방문 성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등도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 등 정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오가지 않았다.

장 대변인은 "만찬이 시작돼서 처음 대통령께서 간단히 취임 1년을 간단히 돌아보고 남은 4년 당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는 말씀을 했고 식사를 했다"며 "식사하면서는 새로 원내지도부가 구성됐기 때문에 새로 원내지도부에 축하하는 말씀, 그리고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가 대통령실과 정부와 협력하면서 원내지도부를 잘 이끌어달라. 원내를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방미 성과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언급한)이번 방미 성과는 워싱턴 선언 의미 외에도 미국 R&D 투자 협력 부분에 대한 설명에 가장 많은 시간 할애했고, 이 부분에 대해 여당이 야당과 협력해서 지원할 부분 있으면 적극적으로 해달란 말을 했다"며 "첨단기술 관련 미국과 협력 체제 구축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자유와 창의 없인 1등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번에 MIT를 방문했는데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 많은 투자, 청년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후일담과 관련해 "가사를 일부러 준비해서 부른 건 아니고, 그날 원래는 좋아하는 노래를 미국 측에서 알려달라 해서 전했던 노래 중 하나가 아메리칸 파이였다고 한다"며 "원곡 가수인 존 맥클린이 참석하지 못해 사인이 든 기타를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다. 2023.04.27.

이어 "아메리칸 파이가 연주됐고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로 부르길래 윤 대통령은 '기타를 주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올라갔다고 한다"며 "그런데 갑자기 노래를 부르라고 했고 가사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대학 때 여러 번 부른 노래라 갑자기 가사가 떠올라 일부 소절만 불렀다고 한다. 엄청난 기억력"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 장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번에 기시다 총리 방문이 셔틀 외교 물꼬 트는 시작이다. 물꼬 트는 것을 계기로 한일 관계 지속해서 이끌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한일관계가 물꼬를 트고, 한미관계도 다시 물꼬를 트면서 한미관계가 다시 한일관계에 영향 주는 등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 들어선 만큼, 한미 한일 관계 복원 기초로 한미일 관계를 더 공고히, 발전적으로 가야 한다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방송법, 간호법 등 당내 현안이나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 회담 가능성, 태영호 녹취록 등과 관련한 언급은 별도로 없었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주로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한 말씀, 그리고 의원들이 방미 과정에 있던 몇 가지 일들에 대해 질문하고 또 거기에 대해 대통령께서 답변해주시는 그런 정도 얘기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찬장 분위기는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종일관 진행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만찬엔 쌈, 소고기 숯불구이 닭갈비 숯불구이가 메인요리로 제공됐고 이후 김치전, 계란찜이 나왔으며 마지막엔 쌀밥하고 김칫국 후식으로 케이크 호두과자 등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주로는 맥주 테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로 "당정이 함께 변화를"을 외쳤다. 김기현 대표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건배사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의 건배사는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한 뒤 "위하여"를 외치는 것으로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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