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석화업계 1Q 성적표… 신사업에 실적 엇갈려

김동욱 기자 2023. 5. 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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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수요 부진 영향으로 석유화학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신사업 개발 유무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신사업 부문 활약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를 최소화했다.

LG화학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확인하면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508억원을 거두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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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사진은 LG화학 여수 나프타 분해시설(NCC)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수요 부진 영향으로 석유화학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신사업 개발 유무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신사업 부문 활약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를 최소화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14조4863억원, 영업이익 7910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4.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8% 줄었다.

LG화학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확인하면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508억원을 거두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속된 가전·가전 업황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진 탓이다.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첨단소재 부문과 생명과학 부문은 각각 영업이익 2027억원, 164억원을 달성하며 석유화학 부문 적자를 상쇄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 LG화학 적자 폭 최소화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축소 폭이 다른 업체보다 컸다. 금호석유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7213억원,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7%, 71.0% 줄었다. 제품가격 약세 지속과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여파로 관측된다.

금호석유는 합성고무 부문(1180억→336억원), 합성수지 부문(549억→32억원), 페놀유도체 부문(1668억→113억원), EPDM/TPV 부문(456억원→214억원)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1분기보다 축소됐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힘을 줬던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1002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85.1% 늘었다. 케미칼 부문이 영업이익 337억원에 그치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6.9% 감소했으나 태양광 사업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영업이익 24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된 영향이 컸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케미칼 부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내수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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