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도미노 비상]③금융권 방파제 쌓기 총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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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급증한 대출의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이뤄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이 끝나는 오는 9월 잠재 부실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지난 27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정상화 연착륙 등에 맞춰 사정이 더 안 좋아지면 추가 충당금을 더 적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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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대손충당금 2.4배 확충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급증한 대출의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이뤄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이 끝나는 오는 9월 잠재 부실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재무·리스크 담당 임원들에게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권고했다.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로 정확한 부실 위험을 예측하기 어렵고, 올해 경기 둔화 우려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만기를 연장한 차주 수는 53만4천명, 금액으로 124조7천억원 규모다. 상환유예를 신청한 차주는 3만8천명이었고, 16조7천억원 규모였다.
현실로 다가오는 부실 위험에 대비해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동기의 2.4 배인 1조7천338억원이나 더 쌓았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6천682억원을 신규로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1천458억원)의 약 4.6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89.4%,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대손충당금을 각각 92.4%, 57.4% 늘렸다.
금융지주들은 앞으로도 충당금 적립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지난 27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정상화 연착륙 등에 맞춰 사정이 더 안 좋아지면 추가 충당금을 더 적립해야 한다"고 했다.
방동권 신한금융 부사장(CRO)도 같은 날 "연체 증가 추세가 지속하고 있고 부동산 PF 리스크도 하반기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충당금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쌓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채권에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이다. 비용으로 처리되므로 규모가 커지면 순익이 감소한다. 수익성 악화에도 대손충당금을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잠재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비은행 금융사도 부실 방파제 쌓기에 한창이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7천665억원이었다. 저축은행권도 지난해부터 강화한 충당금 적립 기준에 따라 지난 1분기에 대손충당금만 추가로 700억원을 적립했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이자 유예가 종료되면 소규모 법인과 개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연체가 우려된다"며 "채무조정 등 부채 정리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되, 지원 대상을 효과적으로 선별하는 데 필요한 통계를 보다 면밀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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