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미 '프듀' 악마의 편집 피해 고백.."온 가족 울음바다" [★밤TV](세치혀)

윤성열 기자 2023. 5. 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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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세치혀' 방송 화면
가수 허찬미가 엠넷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1 출연 당시 '악마의 편집'으로 피해를 입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허찬미는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절단신공 세치혀 혓바닥 종합격투기'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찬미는 "7기 8기 아이콘 오뚝이 허찬미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프로듀스 101', '믹스나인', '내일은 미스트롯2'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했던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산전수전 다 겪었다. 연습생 기간만 총 10년이다. 데뷔 문턱에서 두 번이나 무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허찬미는 "데뷔하고 나서 큰 위기가 한 번 찾아왔다"며 '프로듀스101' 시즌1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허찬미는 2016년 '프로듀스101' 시즌1 방송 초반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경연 도중 음 이탈 실수를 저지르는 등 아쉬운 행보를 보인 끝에 데뷔조에 포함되지 못했다.

허찬미는 "녹음해야 하는 상황인데 목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렸다"며 "다음날 자고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며 '프로듀스101' 출연 중 성대 결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찬미는 당시 팀원들 사이에서 메인 보컬 파트를 맡게 됐다며 "인터뷰 때 (제작진에) '정말 큰일 났다. 지금 성대 결절에 걸려서 노래를 잘 부르기 힘든 상황'이라고 계속 어필했고, 팀원들에게 '우리팀이 나 때문에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파트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목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허찬미는 팀 배틀에서 메인 보컬을 맡게 됐고, 결국 무대에서 음 이탈 실수를 저질렀다. 허찬미는 "물론 내 실수다"며 "내가 프로페셔널하게 무대를 완성시키지 못한 것 맞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자신의 목 상태에 대해 시청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찬미는 "이 연습 과정이 다 촬영됐으니까 '뭔가 나의 이런 상태에 대해 조금이라도 노출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본 방송을 기다렸고, 온 가족과 함께 방송을 모니터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화면 속에 나는 우기고 우겨서 메인보컬을 따냈지만, 무대에서 결국 음 이탈을 낸 아주 욕심쟁이가 되어 있더라"고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을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음 이탈 난 장면이 3번이나 리플레이 되면서 그 회차 방송이 그대로 끝나버렸다"며 "그 순간 가족 모두에게 정적이 흘렀고, 울음바다가 됐다"고 방송 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허찬미는 또한 "당시 허찬미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인성이 뜰 정도였다"며 "허찬미가 실시간 검색어 5주 동안 1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허찬미는 당시 충격으로 인해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렵고 무서워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1년 정도는 방에서 암막 커튼을 치고 불을 켜지 않은 상태로 생활했다. 음식도 먹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 않으니까 엄마가 30~40분 간격으로 방문을 열어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프로듀스101')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악마의 편집을 당했구나' 알아주셨다"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2월 온라인상에는 "허찬미가 악마의 편집을 당해 악플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허찬미 친언니의 글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프로듀스101' 측은 "방송을 다시 확인한 결과 왜곡된 내용은 없다"며 "'성대결절'이라고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설명이 충분히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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