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13조 수주 '잭팟' 터졌다…연간 목표 달성 '청신호'

배지윤 기자 2023. 5. 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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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약 5개월 만에 올해 목표 수주액의 3분의 2을 채웠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97억9000만달러(13조1200억원) 선박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발표란 전체 수주 선박 가운데 LNG선 예상 비중은 연간 40.4%다.

올 하반기에도 HD한국조선해양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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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흐름에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연달아 건조 계약
약 5개월간 97.9억달러 수주 계약…연간 목표 62.2% 달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HD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약 5개월 만에 올해 목표 수주액의 3분의 2을 채웠다. 고부가가치 선으로 꼽히는 친환경 선박에서 경쟁력을 나타냈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97억9000만달러(13조1200억원) 선박을 수주했다. 연초 설정한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62.2%에 해당하는 수치다.

규모뿐 아니라 실속도 챙겼다. 수주한 물량의 상당수가 고부가가치선에 집중됐다. 해상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LNG연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덕이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이 따낸 LNG운반선 수주물량만 16척에 달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 탈탄소를 추진 중인 만큼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발표란 전체 수주 선박 가운데 LNG선 예상 비중은 연간 40.4%다.

여기에 노후 선박의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 계약을 체결한 PC선은 22척이다. 탱커선도 3척을 수주했다. 최근 가파른 운임 상승과 높은 노후선 비중으로 교체 수요가 견조해 앞으로 전망도 밝다.

컨테이너선은 19척을 수주했다. IMO 환경규제 충족을 위한 DF 사양(디젤·가스 등 복수 연료 사용 엔진을 장착한 선박)을 장착한 중대형컨테이너선 수요가 한몫했다. 이밖에 LPG운반선 14척, 중형가스선 2척을 수주하며 선박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올 하반기에도 HD한국조선해양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조선업계에서 하반기 발주 물량이 많다. 실제 올 하반기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전, 카타르 LNG 프로젝트 등 LNG운반선 발주가 예정돼 있다. 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NG운반선 신조 발주 물량은 70척으로 관측된다.

수주 증가는 실적으로 이어진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도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000억원~9000억원으로 전년(-3556억원)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탈탄소 흐름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기술력이 입증된 국내 조선업계가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이 통하면서 견고한 수주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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