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권 위기 여전?…뉴욕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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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3만 3684.5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16% 내린 4,119.58에, 나스닥 지수는 1.08% 하락한 1만 2080.5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큰 손실을 봤고, 미 재무장관은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5월 FOMC 결정을 앞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의 우선주와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점, 이번 위기로 은행권 규제가 강화될 점 등이 은행주를 짓눌렀습니다. 가능성이 높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도 은행주에 악재였습니다. 장기 예금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이 더 들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장기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이 1.6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03%, 웰스파고가 3.84% 하락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상장폐지됐고, PNC파이낸셜이 2.34% 하락한 가운데, 코메리카가 12.42%, 팩웨스트 뱅코프 27.78% 급락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6월 1일 디폴트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시점 7월 말보다 앞당겨졌습니다. 지난 2011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도 부채한도 상한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한편 3월 공장재수주가 예상치 1.3% 증가에 못 미치는 0.9% 증가에 그치며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했고, 노동시장은 식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구인, 이직 상황을 알려주는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959만건으로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자발적 퇴직자는 385만명으로 처음으로 3개월 연속 4백만명을 밑돌았습니다. 노동자들의 이직 자신감이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은행권 위기, 디폴트 가능성 등으로 경제가 불안하고, 침체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던 노동시장 열기는 식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시그널을 줄지 주목됩니다.
국제유가는 디폴트와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29% 하락하며 배럴당 71.6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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