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당무 개입"‥여당 일각서도 "사퇴하라"
[뉴스투데이]
◀ 앵커 ▶
야당은 대통령실의 명백한 당무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은 대통령실이 정당의 총선 공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며, 명백한 당무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녹취 내용대로 대통령실이 공천을 미끼로 당무에 개입했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자 불법행위입니다."
열심히 하면 내년 총선에서 재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말이라고 했지만,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미 공천을 연관 지어 말한 상황이라면 발언의 무게는 달라집니다.
[태영호 녹취 (3월 9일 의원회관 사무실)] "오늘도 내가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에서 재선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건 당신한테 달려있다… (중략) 그래서 내가 오늘 이거 왜 한일 관계 이야기할 생각을 못했을까 그 생각이 딱 들더라고…"
정의당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역시'였다면서 이런 배경엔 대통령실이 국민의힘을 여의도 출장소로 취급해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랑/정의당 대변인] "아니 땐 굴뚝이라기엔 연기가 너무도 자욱합니다. 대통령실 당무 개입 의혹이 도대체 몇 번째입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개인 일탈로 선을 그으려 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김웅 의원은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이면 이진복 정무수석을 즉시 경질하고 검찰에 고발하라고 했고, 태영호 의원이 거짓말한 것이라면 대통령실을 음해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허은아 의원도 당이 긴급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태 의원에 대해 영구 제명 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 직후 SNS에 글을 올린 유승민 전 의원은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이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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