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6호골 폭발… 물오른 ‘슛돌이’

장한서 2023. 5. 3. 0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축구 천재'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6호골을 터뜨리며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이뤘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 공격포인트를 한 시즌 10개 이상 만든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라리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로 '이강인'이 적힌 게시물을 통해 "엄청난 시즌이다"라고 활약을 조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첫 라리가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빌바오전 후반 13분 선제골 작렬
한국인 최초… 최근 3G 3골 상승세
드리블 성공도 100% ‘완벽 공수’
양팀 가장 높은 평점… MOM 뽑혀
아기레 감독 “지금이 최고 모습”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에도 올라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축구 천재’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6호골을 터뜨리며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이뤘다. 한국 선수 최초로 달성한 위업이다.

이강인은 2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홈 경기에서 선발출전, 후반 1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쉽게 후반 막판 실점하면서 팀은 1-1로 비겼다. 승점 1만 추가한 마요르카(11승8무13패·승점 41)는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치열한 볼 싸움 마요르카 이강인(가운데)이 2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마요르카=EPA연합뉴스
이날 전반에도 좋은 활약을 보인 이강인의 득점은 후반에 터졌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그의 발로 완성됐다. 후반 13분 하프라인 뒤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한 이강인은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냈고, 공을 몰고 치고 나가면서 반대 측면으로 전환하는 패스를 올린 뒤 페널티박스로 뛰어갔다. 이어 패스를 받은 아마스 은디아예가 베다트 무리키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무리키가 뒤로 흘려준 공을 이강인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6번째 득점이었다. 바로 직전 헤타페전에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성공한 그는 최근 3경기 3골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시즌 6골 4도움으로 2018∼2019시즌 라리가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작성했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 공격포인트를 한 시즌 10개 이상 만든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득점을 기록한 이강인은 후반 40분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서 안토니오 산체스와 교체됐다. 그러자 마요르카가 무너졌다. 마요르카는 종료 직전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줘 이강인의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득점뿐 아니라 번뜩이는 탈압박과 크로스 등 공격 전개를 전담한 이강인은 이날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가장 높은 8.42의 높은 평점을 줬다. 이강인은 이날 드리블 돌파를 6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그라운드 경합에서도 15회 중 11회를 이겨냈다. 근육량이 증가한 이강인의 몸싸움은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됐다.

찬사도 쏟아졌다. 라리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로 ‘이강인’이 적힌 게시물을 통해 “엄청난 시즌이다”라고 활약을 조명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한 선수만 칭찬하는 일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이래 최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 중인 이강인은 라리가가 뽑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18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SNS를 통해 2022∼2023시즌 ‘올해의 팀’에 오를 후보 47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공격수가 11명, 수비수가 13명, 미드필더와 골키퍼는 각각 18명, 5명이다. 이강인은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 프랭키 더 용, 페드리, 파블로 가비(FC바르셀로나)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