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금맥' 주요 그룹, 너도나도 전기차 충전시장 눈독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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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을 신(新)금맥으로 보고, 인수합병(M&A)·신규투자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초 중소기업이 중심이었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들 주요 그룹들간 충전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정유기업사를 거느린 SK그룹과 GS그룹도 전기차 시대 개막에 대응, 충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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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롯데, GS, SK, LG 등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시장 급속 재편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그룹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을 신(新)금맥으로 보고, 인수합병(M&A)·신규투자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장은 큰 돈이 되지 않지만, 향후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정유사에 버금가는 캐시플로우(현금창출)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당초 중소기업이 중심이었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들 주요 그룹들간 충전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2일 계열사인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에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183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는 현대차그룹, 한국전력, KT등이 설립한 회사로,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인 이피트(E-pit)의 운영사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가 전체 지분의 약 63%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 측은 이번 출자와 관련 "충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해 충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사업 초기 단계인 간편결제서비스인 현대페이도 향후 차량 호출서비스, 전기차 충전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충전 로봇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향후 3~4년 내 자동 충전 로봇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S그룹도 전력·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주)LS와 E1을 통해 전기차 충전 기업인 LS이링크를 설립했다. LS이링크는 구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전기차사업 분야의 컨트롤 타워다. 구자은 LS 회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결국 '전기화'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란 판단이다.
충전 시장에 진출하는 대기업은 충전기 사업을 비롯해 충전 앱을 통한 예약·결제 서비스, 기타 충전 멤버십을 통한 구독 요금제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 속성코스로 M&A를 택한 기업들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GS에너지, GS네오텍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 전문 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했다. 이어 최근엔 'EV충전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실적 발표회에서 상반기 중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 대표 정유기업사를 거느린 SK그룹과 GS그룹도 전기차 시대 개막에 대응, 충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 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국내 민간 최대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올해 3월 사명을 일렉링크로 바꿔달아 재출범시켰다. SK E&S는 앞서 2021년과 지난해 파킹클라우드와 미국 전기차 충전기 제조·운영기업 '에버차지' 잇따라 인수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11월 국내 충전서비스 톱3 기업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업체 차지비를 975억원에 사들였다. 롯데그룹의 롯데정보통신은 국내 전기차 충전 2위 기업인 중앙제어를 인수, 지난 3월 사명을 이브이시스(EVSIS)로 변경했다. 다른 계열사인 롯데렌탈은 국내 최초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 속도는 가파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42만4186대이나, 충전기는 그 절반인 22만5731대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이 2022년 465억4000만 달러(약 60조원)에서 2030년 4173억5000만 달러(약 540조원)로 약 9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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