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마블팬 돌아올까…'가오갤3' 팀 가디언즈의 감동 피날레 [시네마 프리뷰]

장아름 기자 2023. 5. 3.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한때는 '마블 민국'이라 불렸을 만큼,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충성도는 높았다. 하지만 '어벤져스: 엔드 게임'(2019) 이후 새롭게 시작된 페이즈4와 5에 진입하면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리즈의 화력은 예전만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 가운데 찾아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이하 '가오갤3'/감독 제임스 건)는 기존 시리즈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만큼, 마블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가오갤3'는 특유의 B급 코미디로 많은 마니아층에 사랑을 받았던 바, 3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페이즈5 첫 작품이었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경우, 누적관객수 약 155만명에 그쳤던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가오갤3'는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기존 시리즈의 캐릭터를 이어가는 만큼 기존 마블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마지막 피날레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가오갤3'는 로켓과 '가오갤' 본부에서의 동료들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로켓은 과거의 아픈 사연이 극복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는 가모라(조이 살다나 분)와의 이별로 힘들어한다. 이때 하이 레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 분)의 지시를 받은 아담 워록(윌 폴터 분)이 등장해 본부를 초토화하고, 로켓을 데려가려 공격한다. 그 과정에서 로켓이 큰 부상을 당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다. 팀 가디언즈는 로켓을 살려보려 하지만 간단치 않다. 이에 이들은 로켓을 실험한 '오르고'에 진입해 로켓을 살려낼 방법을 찾으려 한다.

'가오갤3'는 로켓을 다시 데려가려는 메인 빌런 '하이 레볼루셔너리'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다. 하이 레볼루셔너리는 과거 라쿤이었던 로켓을 생체 실험해 창의성까지 갖춘 지성체로 탄생시킨 인물. 그는 자신의 기준에 따른 유전자 변형 생명체들만 살고 있는 또 다른 행성인 '카운터 어스'를 창조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로켓 이후 창의성까지 갖춘 생명체가 탄생하지 않자 다시 로켓의 뇌를 실험하고자 그를 데려오려 한다. 팀 가디언즈는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역대급 난관 속에 과연 로켓을 살려낼 수 있을지 긴장감을 더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스틸

'가오갤3'는 로켓을 구하려는 팀 가디언즈의 활약과 혼수상태에 빠져 과거의 비극을 떠올리는 로켓의 이야기를 오간다. 그 과정에서 하이 레볼루셔너리의 잔혹성이 과거 로켓이 겪어온 아픈 사연을 통해 드러나고, 이는 동물에 대한 무자비한 생체 실험에 대한 비판까지도 확장된다. 또한 하이 레볼루셔너리가 불완전한 생명체를 완벽하게 바꾸는 것에 집착하는 모습에서 영화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도 드러낸다. 팀 가디언즈 또한 동료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단점으로 인해 갈등하지만, 각자 다른 장점을 실감하고 완벽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욱 존중해 가는 모습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앞서 '가오갤3'의 제임스 건 감독은 내한 기자간담회 당시에도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면을 담았고, 감정적으로 많은 것을 채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극초반부터 중반까지 펼쳐진 로켓의 아픈 사연은 관객들의 감정을 크게 건드리고, 그의 기원을 다루면서 왜 그가 늘 분노에 가득 찬 공격적인 존재였는지, 멘탈이 강한 존재였는지 캐릭터에 더욱 이입하게 만든다. 또한 제임스 건 감독은 "앞으로는 MCU 영화가 조금 더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액션과 스펙터클도 좋지만이 캐릭터적인 이야기도 많길 바란다"며 추후 MCU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가오갤3'는 최근의 마블의 새로운 시리즈보다 깊어진 캐릭터를 보여준 것은 물론, 로켓의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눈빛을 포착한 장면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더욱 큰 흡인력을 발휘했다.

드라마틱한 서사도 돋보이지만, 스펙터클도 놓치지 않았다. 하이 레볼루셔너리가 창조한 '카운터 어스'와 이곳에서 정면승부를 펼치는 팀 가디언즈의 액션은 영화의 백미다. 초반 고전한 팀 가디언즈이지만, 각성 후 원테이크신으로 보여준 액션신은 기존 마블 팬도 만족할 만한 쾌감을 안겨준다. 이에 더해 여전히 적절한 삽입으로 감정과 드라마를 더욱 풍부하게 극대화한 사운드트랙의 활용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그간 '가오갤' 시리즈는 유명 올드팝을 히어로물에 적절히 삽입해 영화만의 고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바, "역대급 사운드트랙"을 자신했던 감독의 말처럼 극적인 순간마다 흐르는 음악들은 '가오갤'만의 매력을 더했다.

제임스 건 감독이 "가디언즈 팀과 같은 팀워크는 없을 거라 얘기할 수 있다"고 자신했을 만큼, 캐릭터 각자의 활약과 특유의 유머를 놓치지 않은 것은 기존 마블 팬들도 흡족할 만한 연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가모라와 아담 워록의 등장, 크래글린(숀 건 분)과 코스모의 활약 또한 볼거리로, 러닝타임이 무려 150분인 '가오갤' 시리즈의 감동적인 피날레에 걸맞은, 각 캐릭터의 활약상으로 꽉 채워진 3편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는 어떤 호응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쿠키 영상은 총 2개로, 새로워진 팀 가디언즈의 모습과 새 삶을 찾아 나선 스타로드의 모습이 담겼다. '가오갤' 시리즈는 끝이 나지만, 스타로드의 컴백 또한 예고하는 쿠키영상이 다음 MCU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3일 개봉.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