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전력난 시달리는 北, 태양광 등 '자연 에네르기' 개발 박차

김서연 기자 2023. 5.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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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태양광 등 '자연 에네르기(에너지)'의 중요성을 한껏 강조했다.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연 에너지 개발도 북한의 관심사로, 금수강산의 이번 기사는 이러한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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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자연 에너지 개발로 덕을 본다"…연구 성과 부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소개했던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태양광 등 '자연 에네르기(에너지)'의 중요성을 한껏 강조했다. '무한하고 환경오염이 없는 깨끗한' 에너지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해야 하는 내부 사정이 반영된 모습이다.

3일 북한의 대외 홍보용 월간지 '금수강산'은 5월호에서 "조국에서는 이미 전부터 태양빛과 풍력, 생물질과 조수력을 비롯한 자연 에너지 자원을 개발·이용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왔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자연 에너지 개발로 덕을 본다'는 등의 기사를 통해 김일성종합대학·국가과학원·김책공업종합대학 등에서는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 성과들을 내놓고 있고, 삼천리조명기구공장·금산포젓갈가공공장 등 단위에서는 태양빛발전소와 같은 발전소를 세워 "자기 단위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평양시, 황해남도,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등에서도 "자기 지방의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이용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어 각지에서 많은 자연 에너지에 의한 발전 능력이 조성"되고 있으며 "전력생산 범위와 능력을 부단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건물에 환하게 불이 밝혀진 평양의 야경을 선전해 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상태로, 북한 전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개발도상국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북한의 빛 사용량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각 지방이나 단위에서는 전력을 자체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연 에너지 개발도 북한의 관심사로, 금수강산의 이번 기사는 이러한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5월호에서 별도 기사를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태양빛전지 제작소에서 "태양빛 에너지를 개발·이용하기 위한 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했고 류경안과종합병원, 삼지연시 배개봉스키장, 남양제염소 등 평양시와 각 도·시·군 기관과 가정이 이러한 태양빛 발전 체계를 도입했다고도 소개했다.

특히 표면적으로는 생태환경 보호를 내세우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전 국가적으로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정이 반영된 행보 속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좇으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전철영 국가과학원 자연에너지연구소 부소장과의 대담을 통해 자연에너지 개발은 "파괴되고 있는 지구의 생태환경을 보호하자면 인류가 화석 에너지에 의한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빛, 지열, 풍력, 수력 등 자연 에너지들을 사회경제 발전에 광범히 이용해야 한다"면서 "하기에 지금 세계적으로 자연 에너지 원천을 탐구 이용하는 것이 추세로, 흐름으로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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