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미 "'프듀' 악편 탓 1년간 식음 전폐+칩거. 母, 나 자살할까 30분마다 확인" 울컥(세치혀)

2023. 5. 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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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트로트 가수 허찬미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당한 악마의 편집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 허찬미는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일단 연습생 기간만 총 10년이다. 그리고 데뷔의 꿈은 두 번이나 좌절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제게 데뷔 후 큰 위기가 한번 찾아왔다. 바로! 101명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인데, 녹음을 앞두고 성대 결절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하필 제가 메인보컬이었다. 그래서 인터뷰 때 계속 '정말 큰일 났다. 성대 결절에 걸려 노래를 잘 부르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어필을 했고 팀원들에게도 '우리 팀이 나 때문에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 파트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양해를 구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제가 메인보컬 파트를 맡은 상태로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결국... 저는 음이탈을 내고 말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물론 제 실수지. 제가 프로페셔널하게 무대를 완성시키지 못한 거 맞는데 한편으로는 연습 과정이 다 촬영 됐으니까 제 상태가 조금이라도 노출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본방을 기다렸다. 그런데 저는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화면 속의 저는 우기고 우겨서 메인보컬을 따냈지만 무대에서 결국 음이탈을 내버린 욕심쟁이가 되어있었다. 심지어 그 음이탈 장면은 세 번이나 리플레이 되며 방송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순간 가족 모두에게 정적이 흘렀고 울음바다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 "심지어는 포털사이트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인성이 뜰 정도였다.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는 5주간이나 1위였다"며 "정말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렵고 무서워서 대인기피증에 시달렸고 1년 정도는 방에 암막커튼을 치고 불을 켜지 않은 상태의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토로한 허찬미.

그는 "제가 하도 음식도 먹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를 않으니까 엄마께서 걱정되는 마음에 30분마다 방문을 열어보셨다. '우리 딸 뭐하고 있으려나...? 방에서 뭐해?'하고 보시는 게 아니라 '퍽' 이렇게 문을 여셨다. 제가 혹시나 너무 힘들어서 나쁜 마음을 가질까봐 그렇게 확인을 하셨다고 하더라고"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허찬미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악마의 편집임을 알게 되셨다. 그래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고 저는 그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프로그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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