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인 “응급실 내 폭행 多…15년 동안 맞았다” (같이 삽시다)[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의사 남궁인이 고충을 토로했다.

5월 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캠핑카를 타고 7번 국도 여행을 떠나는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은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저절로 사명감이 생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궁인은 "어떤 환자가 배드민턴을 치다가 쓰러졌는데 5분~10분 간격으로 심정지가 발생했다. 맥박을 보고 있다가 심정지가 발생하는 순간 뛰어가서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걸어 다닐 수가 없더라. 타인의 목숨이 제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안문숙은 "뉴스를 보다 보면 응급실에서 환자들이 화를 못 참고 의사를 때리더라"며 응급실 내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남궁인은 "거의 술 때문"이라며 "가장 많이 폭행당하는 과일 수밖에 없고, 안 맞아본 사람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보통 '저 사람을 왜 먼저 보냐?', '내 아들은 왜 안 봐주냐?'고 한다. 술에 취해서 격하게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금은 법적으로 응급실 내 청원경찰이 상주하고 있다고. 남궁인은 응급실 의료진들을 대변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제가 15년 동안 많이 맞았고, 후배들도 많이 맞고 있다. 의료진 폭행 때문에 일을 그만두거나 이직한 사람들이 많다. 응급실 의료진들은 맞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응급 환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자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박원숙은 "그런 사람들은 진료해주지 마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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