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퀴'로는 부족해"… '두바퀴'로 옮겨붙은 운전자보험 전쟁

전민준 기자 2023. 5. 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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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운전자보험 전쟁이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확산됐다.

지난 4월 중순 현대해상이 이륜차 전용 운전자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4월 말엔 삼성화재가 해당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륜차 운전자보험 최초로 6주 미만의 사고에 대해 형사합의금을 지급하는 담보를 신설했다.

손보사들은 이륜차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 운전자보험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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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자동차를 둘러싼 운전자보험 경쟁이 점차 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손해보험사들의 운전자보험 전쟁이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확산됐다. 지난 4월 중순 현대해상이 이륜차 전용 운전자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4월 말엔 삼성화재가 해당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인터넷으로만 가입 가능한 '오토바이 전용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오토바이로 사망이나 중상해 등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운전자 벌금,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등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오토바이 운전 중 사고로 발생한 부상치료지원금도 보장하며, 특약 가입을 통해 오토바이 운전 중 발생한 교통상해수술비, 골절, 인대 및 힘줄 파열, 안면열상 진단비 등도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겐 매월 보장보험료 5%를 할인하며 기존 자동차보험 가입자 가입률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가입할 때 오토바이 운행목적이 가정용인지, 배달용인지 여부를 정확하게 고지해야 사고시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달 10일 이륜차 운전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후유장해·입원·수술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다. 해당 상품도 교통사고처리지원금·변호사선임비용·벌금 같은 비용손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륜차 사고 시 자주 발생하는 골절·수술·깁스치료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골절 부상을 세분화해 머리·목 등 중요 부위는 추가 보장도 가능하다. 이륜차 운전자보험 최초로 6주 미만의 사고에 대해 형사합의금을 지급하는 담보를 신설했다.

한국이륜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륜차 신차 시장 규모는 2017년 10만5339대에서 지난해 13만3998대로 2만8659대 늘어났다. 이륜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륜차 사고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만8982건이던 이륜차 사고는 2020년 2만1258건으로 5년새 120.7% 증가했다. 손보사들은 이륜차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 운전자보험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륜차는 자동차보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보험 가입률은 도리어 낮아 취약하다"며 "블랙박스 카메라 장착과 운행 중 카메라 작동을 전제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보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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