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반도체, 기대처럼 하반기에는 '기사회생'할까?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3. 5. 3. 0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하반기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시장도 감산 효과가 드러나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회복 및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2분기 바닥론' 첫 공식화…"재고 정점 후 하락"
삼성전자도 같은 전망…"하반기 고객 재고 하향·수요 회복"
회의적 시선도…"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35% 역성장"
수요 회복 시그널도 불확실…살얼음판 눈치 보기 관측도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하반기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시장도 감산 효과가 드러나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낙관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2분기 바닥론'은 SK하이닉스가 처음 공식화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김우현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2분기를 정점으로 업계의 재고 수준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 당장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긴 어렵지만, 수요 증가와 감산으로 인한 공급 축소가 맞물리면서 출하량이 1분기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김재준 DS부문 부사장은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면서 2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재고 수준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감소폭은 하반기에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고객사의 재고도 하향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역시 삼성전자의 감산 수준을 지난해 말 대비 20~25%로 추정하며 2분기가 반도체 불황의 저점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박종민 기자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회복 및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대체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6400억 원)보다 떨어지지만, 최소 100억 원대에서 5천억 원대의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SK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 3천억 원의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7400억 원) 이후 삼성전자의 첫 적자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의 하반기 분위기 전환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1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규모는 35.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고, 기술혁신도 없기 때문에 올해 안에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투자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문제로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 고영민 책임연구원은 "수요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명확한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뒤늦게나마 감산 피벗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메모리 재고 문제는 큰 물고를 돌려놨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많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데이터가 발표됐지만 여전히 살얼음판 같은 눈치 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