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BO 리그 최고 포수는 양의지도 강민호도 아닌 이 선수였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3. 0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시대 현역 최고의 포수는 누구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고 2일 발표 된 4월 마지막 주(4월25일~30일) 베스트 11(지명 타자 불펜 투수 포함) 포수 부문 1위는 두산 장승현이 차지했다.

주전 양의지의 출장 횟수가 크게 늘어나며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장승현이다.

경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는 팀이 바로 두산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 현역 최고의 포수는 누구일까.

의견이 조금 갈릴 수도 있다. 두산 양의지가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 강민호 역시 빼놓지 않고 이름이 거론될 것이 유력하다.

이 밖에는 이지영(키움) 박세혁(NC) 박동원(LG) 유강남(롯데) 등이 떠오른다.

장승현이 경기 중 외야수들에게 송구 스톱 사인을 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그러나 지난 한 주 KBO리그 최고 안방 마님은 이들 중에 있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며 준비했던 한 선수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고 2일 발표 된 4월 마지막 주(4월25일~30일) 베스트 11(지명 타자 불펜 투수 포함) 포수 부문 1위는 두산 장승현이 차지했다.

주전 양의지의 출장 횟수가 크게 늘어나며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장승현이다.

하지만 지난 주엔 빼어난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4월28일과 29일 SSG전에 잇달아 출격한 장승현은 3타수 1안타(1홈런)과 2타수 2안타(1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을 이끌었다.

이 두 경기의 임팩트 만으로 주간 베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경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는 팀이 바로 두산이다. 양의지에게는 감히 도전장이라는 것을 내놓기 어렵다.

그러나 장승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많지 않은 찬스지만 어떻게든 살려내려 애쓰고 있다. 지난주 터진 이틀 연속 홈런이 그 증거다.

이틀 연속 홈런을 치고도 30일 경기 선발 마스크는 양의지가 썼다. 2일 경기서도 대수비로 등장했을 뿐이다.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물러나지 않았다면 끝까지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KBO 선정 지난 주 부문별 베스트 11. 사진=KBO 홈페이지 캡쳐
이런 상황에서 타격감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장승현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두산 백업 포수 자리는 다른 포수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지금의 자리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이를 악물고 덤벼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더 집중하고 더 노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게 계속 부딪히다 보면 그에게도 분명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장승현은 만 나이로 아직 29살에 불과하다. 보통 포수들의 전성기가 30대 초반에 찾아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늦은 나이라 할 수 없다. 30대 중반의 포수들이 대부분 최고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 과정에서 얻은 주간 베스트 11은 장승현에게 어깨 처지지 말고 제대로 붙어 보라는 격려의 사인이었는지도 모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