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000억 투자 3공장 짓는다... "나보타 생산 3배↑"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경기도 화성에 제3 공장을 짓는다. 제3 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나보타의 생산능력을 기존 500만 바이알에서 완공시 1800만 바이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은 제3 공장 조감도.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제3 공장을 짓는다. 제3 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의 나보타 생산능력은 기존 500만 바이알에서 3배 이상 확대된 1800만 바이알이 된다. 대웅제약은 제3 공장을 나보타의 글로벌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전 세계적인 나보타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제3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짓는 제3 공장은 올해 상반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자리한다. 준공 예정일은 2024년이다.

나보타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2위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미 진출한 데 이어 연내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2027년 전 세계 톡신 시장의 60%에 달하는 치료 적응증 시장에 진입을 예상하며 액상형·지속형·마이크로니들 등 차세대 제형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3 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2공장 합산 생산량인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 공정 설계 최적화를 통한 생산능력 극대화를 추진하고 기존 제형 외 차세대 제형 생산을 통해 나보타의 사업가치가 성장시킬 방침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1,2공장은 미국 FDA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을 통과했고 유럽 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 실사를 모두 통과했다. 글로벌 수준의 무균 공정 및 품질 시스템을 갖춘 덕분이다. 대웅제약은 제3 공장에 이 같은 노하우를 이식해 글로벌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보타는 지난 해 국내 전통 제약업체가 개발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수출 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브라질, 태국, 터키 등에서 전 세계 판매 파트너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53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해마다 약 10%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매출 규모가 2030년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나보타 매출액은 1420억원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030년 나보타 사업가치 10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