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돌풍이 '봄데'가 아닌 이유… 반등 가능성 남아있는 선발진[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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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 또한 선발투수들에 반등을 확신했다.
더불어 롯데 선발투수들은 이미 KBO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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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1경기차 선두다. 선발진이 반등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났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롯데는 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9연승을 달린 롯데는 15승8패로 1위를 사수했다. 2위 SSG 랜더스(15승10패)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원동력은 강력한 타선이었다. 시종일관 KIA의 마운드를 두드린 롯데는 장단 안타를 앞세워 총 점을 뽑아내며 KIA를 무너뜨렸다.
반면 선발투수 박세웅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4.2이닝 3실점 6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2이닝을 소화하며 111구를 던졌기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만큼 KIA 타선에 고전한 셈이다.
롯데는 사실 선발진에서 나균안을 제외하고 불안한 실정이다. 박세웅을 필두로, 외국인 선발진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모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계속해서 부진하면 불펜진의 과부하가 걸린다.
▶반즈, 박세웅, 스트레일리의 2023시즌 성적.
반즈 19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7.58,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2.16
박세웅 1패, 평균자책점 5.25, WHIP 2.08
스트레일리 2패, 평균자책점 5.82, WHIP WHIP 1.48
이러한 이유로 롯데의 시즌 초반 질주를 '반짝 상승세'로 진단하는 시선이 많다. 뜨거운 타격감에 기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박세웅, 스트레일리는 모두 KBO리그에서 수년간 검증된 투수다. 반즈도 지난해 좌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로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서의 위력을 보여줬다. 커리어가 있는 투수들이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 또한 선발투수들에 반등을 확신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일단 세 선수가 언제쯤 잘 던질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작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2,3선발투수들의 부진에도 1위로 올라선 롯데. 아직 완벽해지기도 전에 승수를 벌어놨다. 더불어 롯데 선발투수들은 이미 KBO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들이 제 모습만 찾는다면 오히려 롯데는 더 강해질 것이다. 봄에만 강한 '봄데' 대신 올해는 여름, 가을도 기대되는 롯데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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