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개 쳤는데 1500억 계약을 하다니…역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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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4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인 타자에게 덜컥 15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캐롤은 지난 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로 32경기에 나와 타율 .260, 출루율 .330, 장타율 .500에 4홈런 14타점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100일 미만이고 해외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가 1억 달러가 넘는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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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4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인 타자에게 덜컥 15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 3월 외야수 코빈 캐롤(23)과의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애리조나가 캐롤과 합의한 계약 규모는 8년에 1억 1100만 달러(약 1490억원).
캐롤은 지난 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로 32경기에 나와 타율 .260, 출루율 .330, 장타율 .500에 4홈런 14타점을 남겼다. 이것이 지난 해까지 캐롤이 남긴 빅리그에서의 모든 커리어다.
물론 캐롤은 애리조나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유망주로 통한다. 2023년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만 봐도 알 수 있다. '디 애슬래틱'에서는 캐롤을 전체 1위, MLB 파이프라인에서는 전체 2위로 선정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적응도 순조로웠다. 지난 해 더블A에서 타율 .313 16홈런 39타점 20도루를, 트리플A에서 타율 .287 7홈런 22타점 11도루를 남기면서 빅리그 진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USA투데이'가 선정한 2022년 애리조나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애리조나의 장기 계약은 과감한 선택이라는 시선도 뒤따랐다. 특히 1억 달러대 초대형 계약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100일 미만이고 해외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가 1억 달러가 넘는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올해 캐롤의 행보를 보아하니 애리조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은 듯 하다. 캐롤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309, 출루율 .374, 장타율 .536에 4홈런 9타점 10도루로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한국시간) 2023 루키 파워랭킹을 업데이트하면서 캐롤을 랭킹 1위로 선정했다. 'MLB.com'은 "캐롤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 오자마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라면서 "최근 다리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는 정확히 예상대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올해 개막 전부터 내셔널리그 신인왕 1순위로 꼽혔던 그이기에 그리 놀라운 모습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애리조나가 일찌감치 거액을 안긴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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