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농가·식품기업, 가루쌀산업 활성화 나선다

오은정 2023. 5. 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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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농가·식품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가루쌀(분질미)산업 활성화를 위해 의지를 다졌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가루쌀 산업이 활성화하면 농업계와 식품업계가 마주한 복잡한 위기상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식품기업에선 가루쌀 가치를 높이고 농민 여러분들은 최고의 가루쌀을 생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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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

정부와 농가·식품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가루쌀(분질미)산업 활성화를 위해 의지를 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가루쌀로 여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가루쌀로 지키는 우리나라 식량주권!’이라는 주제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관계부처·관계기관·식품업체·농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선포식에 참여한 기업들은 올초 농식품부의 공모사업에 지원해 가루쌀을 원료로 라면·칼국수·식빵·과자·튀김가루 등의 시제품을 개발하기로 한 업체들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가루쌀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주목해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가루쌀은 일반 벼와 재배방식이 동일하면서도 일반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도 대규모 제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가루쌀 20만t 이상 생산을 목표로 두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가루쌀 산업이 활성화하면 농업계와 식품업계가 마주한 복잡한 위기상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식품기업에선 가루쌀 가치를 높이고 농민 여러분들은 최고의 가루쌀을 생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루쌀산업이 우리 농업계와 식품업계의 최고 성취가 되도록 생산·유통·소비 등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익산에서 가루쌀을 재배하는 이승택 미미농산 대표는 “올해 농식품부에서 (가루쌀) 희망물량 전량을 매입한다고 하니 걱정 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식품기업에서 가루쌀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식품원료로서의 가치를 높인 스타상품을 만들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루쌀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미래비전 선포와 함께 가루쌀산업 활성화 심포지엄도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가루쌀을 프리미엄 간식 원료로 조명하는 한편,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가루쌀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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