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렁에 빠진 수출...반도체ㆍ중국 시장 부진 탓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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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이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14.2%나 줄면서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도 지난달 26.5% 급감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중국에서 시작된 수출 부진이 전체 품목과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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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이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14.2%나 줄면서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도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수출이 살아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수출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21.4%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6월부터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10월부터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월평균 11.7% 감소했으며 지난 3월(-13.6%)과 4월(-14.2%)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수출이 이처럼 격감한 원인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불황의 탓이 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1%나 줄었다. 그러나 반도체만 부진한 것은 아니다.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도 10~70%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주력 품목 대부분이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감소의 또 다른 측면은 중국 요인이다.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도 지난달 26.5% 급감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도 중국만 부진한 것이 아니다. 아세안과 중남미 지역도 수출이 20% 이상 줄었으며 그동안 플러스를 보였던 미국(-4.4%)도 지난달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대 품목, 최대 시장에서의 수출 감소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품목과 국가에 대한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반도체와 중국에서 시작된 수출 부진이 전체 품목과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분기(1~3월)에 대중국 수출액 순위가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미국 호주 일본에 밀려나 5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수출 부진이 글로벌 불황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의 총체적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뜻한다. 한국 수출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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