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이웃 지킬 수 있을까’...경기도, 자체 제보 체계로 사각지대 해소

손사라 기자 2023. 5.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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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 사각지대 발굴 미흡 지적
7월 조례 개정 후 예산 확보 나서
경기도가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위기이웃 발굴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참여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가 직접 관리하는 제보 체계 ‘(가칭)희망 보듬이’를 구축하고, 민간자원을 활용해 높은 선정기준에 가로막혔던 위기 도민도 복지안전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은 관련 일러스트레이션. 경기일보 DB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위기이웃 발굴에 나선 민선 8기 경기도가 자체적인 제보 체계를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는 도민 참여를 통해 위기이웃을 발굴하는 ‘(가칭)희망 보듬이’의 지원 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5만명으로 확대한다. 도가 직접 관리하는 제보 체계를 구축, 제보가 공적지원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신고포상금도 지급해 지역사회의 관심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이달 명칭 공모 후 다음 달부터 모집·홍보를 진행, 7월 조례 개정에 이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자원을 활용해 까다로운 선정 조건에 가로막혔던 위기 도민에 도움의 손길도 제공한다. 

도는 기존 경기도형 긴급복지사업을 통해 기준중위소득 100%(올해 1인 기준 월 207만7천892원) 이하 도민에게 각종 생계·의료·주거 지원을 제공해왔다. 여기에 민간자원을 활용해 120%(1인 기준 월 249만3천470원) 이하의 위기 도민으로 범위를 넓혀 가구당 최대 500만원의 한도 생계지원급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수원 세 모녀 사건으로 구축한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핫라인)’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정책적 유인책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다.

도는 지난해 8월 출범한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핫라인)’로 지난 3월 말까지 2천71명을 상담했다. 하지만 용기를 내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지원에서 제외된 채 상담이 종료된 가구가 절반가량(45%)에 달했을뿐 아니라 도민 참여를 통한 제보는 13%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제보 체계 구축이 위기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이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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