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난 은행 예적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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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이 최근 한 달간 1조3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3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8조8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3월에는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이 1871조537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2675억원 줄어든 바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77조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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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대 시중은행 예금 4400억, 적금 9000억 규모 증가
대출 갚고 적금 붓는 청년들…한편에선 '빚투족'도 여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시중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이 최근 한 달간 1조3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들어 수신금리 인하에 발맞춰 급감하다가 투자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8조8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1871조5370억원에서 7조3449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7827억원으로 전달보다 4443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7조9878억원으로 전월 3대비 8970억원 증가했다.
앞서 3월에는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이 1871조537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2675억원 줄어든 바 있다.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3384억원으로 10조3622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7조908억원으로 2312억원 줄었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에 은행으로 유동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이어지다가, 올해 들어서는 금리가 내려가면서 다시 투자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전세사기와 SG증권발 주가폭락 등 시장불안 사태가 이어지면서 안전한 은행 금고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 예금과 적금 상품을 찾는 수요가 많다"며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 꾸준히 돈을 모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희망적금 등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은행 예·적금이 반등한 가운데 가계대출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77조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680조7661억원에서 3조2970억원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것은 기존 대출을 상환한 규모가 신규 대출액보다 크다는 의미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계속 감소하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8조982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493억원 줄었다. 2월부터 세 달 연속 줄면서 감소폭이 2월 5720억원, 3월 1조5537억원에 이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931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8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21년12월 이후 1년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세대출 잔액은 124조8792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7346억원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규 대출 취급액은 3월부터 전월대비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대출금리가 내려간 영향과 함께, 코인시장이 살아나면서 투자 목적의 대출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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