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말은 품격이고 배려

이규설 2023. 5.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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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의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말은 사람의 인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까지 가늠하기도 한다.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결국 내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말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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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

요즘 남의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창이나 칼로 사람에게 상처를 낼 수 있지만 세치 혀보다 위험하지는 않다. 창이나 칼에 베인 상처는 아물 수 있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죽을 때까지 아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말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해야 한다. 말은 삶이고 인격이다. 말과 삶의 품격은 인과관계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다. 말은 곧 인격이며, 인격은 품격을 높이는 예절이다.

말은 사람의 인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까지 가늠하기도 한다.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결국 내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말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일 것이다.

말할 때 항상 부정적인 생각으로 사회에 불만이 가득해 나쁘게 하는 사람과 그 반대로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어느 사람과 대화를 하겠는가? 앞에서는 ‘네 말이 맞아, 나는 네 편이야’하면서 뒤에서 말을 바꾸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나이에 그런 말 한마디로 상처받고 학교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말은 마음의 알맹이다. 자신이 매일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 관찰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로 바꾸면 하는 일의 성공률이 높아지며 스스로의 앞날을 환하게 열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 ‘감사하다’, ‘좋아한다’, ‘행복하다’, ‘신난다’ 등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들이 습관적으로 써야 할 말들이다. 이런 말들은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상냥한 미소와 함께 부드러운 말을 쓰는 일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낀다. 공자는 참된 말의 본성은 정성이 지극한 것이라고 했다. 참된 본성이 마음속에 있는 사람은 그 정신이 밖으로 빛을 발하여 움직이게 된다고 표현했으며, 링컨은 지혜로운 사람의 현명한 말 한마디가 불화로 악화될 뻔한 화를 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말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고 한 옛말이 조금도 그른 게 없음을 절감하게 한다.

말은 곧 첫인상으로 한 사람의 전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은 좋게 보이고 어떤 사람은 나쁘게 보인다. 말이 바로 인격이고 그 사람의 그릇이기 때문이다.

매사에 말이 앞선 삶보다 비록 오늘 하루는 인생의 작은 점이겠지만 그 점이 하나로 모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일, 그것이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이자 밝고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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