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 파라과이 대선 승리 ‘콜로라도당’, 美 콜로라도州와 상관 있을까
중국과 대만의 대리전으로 주목받은 중남미 파라과이 대선에서 친(親)대만 보수 정당인 집권 ‘콜로라도당(공화국민연합당·ANR)’ 산티아고 페냐(45) 후보가 승리했다. 파라과이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콜로라도(colorado)’는 ‘붉은색의’라는 뜻이다. 어원상 ‘색깔이 있는(영어로 colored)’에서 출발, 현재는 붉다는 의미로 굳어졌다.
파라과이 국기에도 파란색과 함께 빨간색이 쓰여 국가 정체성을 나타낸다. 조희문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국제법 교수는 “파라과이엔 붉은색 토양이 있다”며 “원주민이나 파라과이를 점령했던 스페인 입장에서도 붉은색이 두드러져 보였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 교수는 “붉은색은 번영 등 이상향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파라과이 보수 정당이 당명과 당색<사진>에 붉은색을 앞세운 데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붉은색은 보수 정체성인 애국심을 상징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인근 국가 우루과이의 ‘콜로라도당’도 우파 정당이란 것이다.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1917년 러시아혁명의 붉은 깃발 때문에 적색은 좌파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적색이 곧 좌파라는 등식은 반드시 성립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미국 중서부의 콜로라도주(州) 역시 흙과 바위가 붉은색을 띠고 있어 1861년 명칭이 채택됐다. 서부 개척 전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스페인어를 썼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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