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 관광 언제 풀릴까”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복귀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 매출도 증가 추세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 복귀 없이는 코로나 이전으로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는 풀지 않은 채 개별 관광만 허용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 3사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4조8586억원이었으나, 작년엔 17조8164억원으로 28%가량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165만5066명) 가운데 중국인은 49만3250명으로 전체 30%를 차지했으나, 지난 3월엔 7만3390명으로 85% 급감한 상황이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서 비율도 9.1%에 불과하다.
명품 쇼핑을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은 국내 면세 업계에선 가장 큰손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평균 1689달러(2019년 기준)로 미국(1106달러)이나 일본(675달러)보다 높다.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개별 관광객이다. 그랜드하얏트제주 관계자는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시작일이었던 4월 29일 하루 동안 객실 예약이 1300실 정도 진행됐고, 이 중 중국 투숙객은 전년 동기보다 10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2019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중국 관광객 매출이 3.5%가량 늘었다”면서 “아직 개인 관광객 중심이어서 매출이 크게 오를 수는 없지만, 점차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이 풀리기를 기대하면서 ‘알리페이’ 같은 결제 수단을 쓰는 중국 관광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50~100달러짜리 할인 쿠폰을 주는 식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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