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시가' 테슬라, 이번엔 가격인상·AI '일자리 습격' 시작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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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차값은 '싯가'?...이번엔 일부 모델 가격 인상
▲英 '에너지 공룡' BP, 1분기 유가 하락에도 막대한 이익
▲월가 봄바람 대신 '칼바람'...모건스탠리 다섯달 만에 2차 해고
▲인공지능 '일자리 습격' 시작..."美 IBM, 5년 내 7천800명 AI로 대체"
▲화이자, 1분기 코로나 백신 판매 줄었지만 실적 선방
▲中 최대 철강기업, 사우디에 제철소 건설...양국 밀착 강화

테슬라 차값은 '싯가'?...이번엔 일부 모델 가격 인상

가격 '치킨게임'에 나섰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부 모델 가격을 소폭 인상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250달러(약34만원) 인상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캐나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테슬라가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올린 것은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날 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는 했지만, 미국 내 두 모델의 가격은 여전히 연초 대비 각각 14%, 24% 저렴한 수준입니다.

테슬라는 연초 이후 여섯 차례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다시 가격을 올리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고무줄 정책'을 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가격 인하 정책으로 1분기 42만2천875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차량을 인도하는데 성공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회사가 마진보다 매출 성장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히며 가격 인하 카드를 적극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가격을 다시 올린 것은 파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실적과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입니다.

인도량은 늘었지만 우려했던 마진율이 타격을 입으면서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넘게 줄었고, 테슬라 주가는 160달러 대까지 떨어진 뒤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요 공급에 따라 주문량과 상산량 일정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가격 인하로 공급에 비해 수요가 쏠리면서 적정가격을 인상해 수요-공급을 맞추는 가격 정책을 탄력적으로 펴고 있는 상황입니다.

英 '에너지 공룡' BP, 1분기 유가 하락에도 막대한 이익

영국 '에너지공룡'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가 올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이익을 거뒀습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P는 1분기 50억 달러(약6조7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3억 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한 62억6천만 달러에 비해선 다소 적지만 여전히 막대한 규모입니다.

BP는 1분기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하락에도 석유 및 가스 거래 증가, 유지보수를 위한 정제 중단 감소 등으로 높은 이익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2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데 이어, 2분기 17억5천만 달러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P는 지난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연간 277억 달러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는 2021년 기록된 이익의 두 배가 넘습니다.

월가 봄바람 대신 '칼바람'...모건스탠리 다섯달 만에 2차 해고

미국 월가에 또다시 감원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올 2분기 말까지 3천 명을 줄이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인력 8만2천명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감원은 지난해 12월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1800명을 해고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추가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경기 둔화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거래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천751억 달러(약761조원)로, 전년동기대비 48% 급감하며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IB 부문 실적 의존도가 높은 모건스탠리 등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모건스탠리뿐 아니라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 역시 1분기 IB 수익이 25% 감소한 것을 고려해 관련 인력 수준을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고, 이에 앞서 JP모건은 지난 1월 3천200명을 줄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도 인력 감축 방침을 밝힌 상태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넘치는 유동성에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며 몸집을 불렸지만, 고강도 긴축 전환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속 자본시장이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일자리 습격' 시작..."美 IBM, 5년 내 7천800명 AI로 대체"

우려했던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습격'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IBM이 향후 7천800명의 일자리를 AI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5년 안에 7천800명의 채용을 중단하거나 미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업무지원 인원의 3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크리슈나 CEO의 이번 발언은 IBM이 지난 1월 발표한 감원 계획의 일부입니다. 앞서 사측은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3천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IBM의 사례는 기업의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에 격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은 AI 도입으로 2027년까지 8천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감안해도 여전히 1천400만 개가 감소할 것이란 해석입니다.

이처럼 과열된 AI 기술 경쟁에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통제를 벗어난 인공지능 개발을 잠정 중단할 때"라고 경고하며 10년 이상 몸담았던 구글에 사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화이자, 1분기 코로나 백신 판매 줄었지만 실적 선방

미국 화이자가 줄어든 코로나19 백신 판매에도 1분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1분기 183억 달러(약24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9% 줄어든 수치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166억 달러는 크게 상회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급감했지만 항바이러스치료제인 팍슬로비드의 매출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늘며 전년동기대비 28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화이자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670억~710억 달러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7~9%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中 최대 철강기업, 사우디에 제철소 건설...양국 밀착 강화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산강철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아람코와 함께 사우디에 제철소를 건립합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합작 철강 제조 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합작 제철소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150만t의 강판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사우디와 중국의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주요 석유 도입처로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우디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고, 사우디도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상당 부분 뺀 상황에서 '안보 공백'을 메울 파트너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람코는 중국의 '롱쉥 석유화학' 지분 10%를 36억 달러(약 4조6천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에너지·정보통신·인프라를 망라하는 500억 달러 규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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