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회장, 세계체육기자연맹 공로상
30년간 스포츠 방송·외교 공헌
윤세영(90) 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이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공로상을 받는다.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는 건 윤 회장이 처음이다.
AIPS는 2일 잔니 메를로(76·이탈리아) 회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윤세영 회장이 2023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에서 공로상 격인 ‘어 라이프 인 스포츠 (A life in Sport)’를 수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첫 민영 지상파 방송사 설립자인 윤 회장은 스포츠 행정가·방송인으로서 30년간 한국 스포츠 발전에 힘썼고, 스포츠 외교와 올림픽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스포츠 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강원 철원군 출신으로 서울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그룹을, 1990년엔 서울방송(SBS)을 창립했다. 이후 KBL(한국농구연맹) 초대 총재, 대한골프협회 회장 등을 역임해 프로농구 활성화와 골프 대중화에 기여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범도민후원회장’을 맡아 대회 유치에 헌신한 공으로 2012년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을 받기도 했다. AIPS는 “윤 회장은 스포츠 방송으로 빙상 등 동계 종목 콘텐츠를 집중 발굴해 한국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동계 종목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며 “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FIFA(국제축구연맹), ISU(국제빙상연맹) 등 국제 스포츠 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로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AIPS는 1924년 설립된 전 세계 스포츠기자들의 연합체다. 161국 1만여 회원을 둔 단체로 회원 간 교류,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2018년부터는 기사, 사진, 영상, 공로상 등 세부 부문으로 구성된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를 시상해 왔다. 시상식은 제85회 AIPS 서울 총회 프로그램이 열리는 9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AIPS 총회는 전 세계 스포츠기자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로, 한국은 작년 10월에 2023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앞서 1987년, 2011년(이상 서울), 2017년(평창)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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