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넘치는 血氣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5.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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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선발전 결승 3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조성호 / 黑 송민혁

<제1보>(1~25)=아마추어 예선 기보를 한판 더 짧게 감상하고 국내 선발전으로 넘어간다. 2001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송민혁과 조성호가 결승서 겨룬 대국으로, 아마 바둑의 특권(?)인 호방함과 미숙함을 모두 보여준 한판이다. 송민혁은 김상원을, 조성호는 조성빈을 각각 1회전서 꺾고 올라왔다. 현재 아마 랭킹은 조성호가 5위, 송민혁은 17위.

똑같이 양화점으로 출발했다. 좌하귀 5~9는 프로 바둑에서도 단골로 나오는 AI(인공지능) 수법. 하지만 우상귀에선 13에 두어 동형을 피했다. 15로는 ‘가’에 늘어 두텁게 둘 수도 있다. 20은 참고 1도의 온건한 정석 대신 한바탕 싸워보자는 뜻. 젊은 혈기가 초반부터 분출하기 시작했다. 21 마늘모는 이 한 수의 자리.

24 젖힘 때 25로 ‘나’에 두어 14 한 점을 잡는 것은 어떨까. 요즘 프로들 사이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로, 참고 2도가 대표적 변화 중 하나다. 흑이 19까지 상변을 장악한 뒤 백이 △로 흑 2점을 따내 일단락. 복잡하면서도 대등한 절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전 25까지의 진행 역시 호각(互角). 우상귀 백은 어떻게 사는 게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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