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박광온 “쟁점없는 법안 신속처리”… 전세사기법-노란봉투법은 수싸움 예고
박훈상 기자 2023. 5.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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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첫 회동을 갖고 쟁점이 없는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취임 후 (내놓은)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의 메시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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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임 원내대표 첫 만남
서로 “존경” “맑은 분” 덕담 나눠
朴 “尹,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야”
‘尹-여야 원내대표 회동’ 거절 의사
서로 “존경” “맑은 분” 덕담 나눠
朴 “尹,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야”
‘尹-여야 원내대표 회동’ 거절 의사
손잡은 여야 원내사령탑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원내대표는 쟁점이 없는 법안은 신속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첫 회동을 갖고 쟁점이 없는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최대 현안인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 문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문제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차 윤 원내대표를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취임 후 (내놓은)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의 메시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도 “두 당이 긴밀히 협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쟁점 없는 부분을 확인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생기고 더 큰 협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원내대표가 박 원내대표를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라고 칭하자 박 원내대표도 윤 원내대표를 향해 “호수처럼 맑은 분”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박 원내대표를 ‘광온이 형’으로 부른다”며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온건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 여야 간 이견이 확실한 쟁점 법안들은 논의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 남았다.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선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한 여야 합의가 불발됐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및 방송법의 본회의 처리 등을 두고도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만났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재명)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수석은 박 원내대표에게 “여야가 너무 격한 정치를 해서 안타깝고 대통령실도 마음을 열고 여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여야 간 대화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좀 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여야 간 말을 품위 있게 하자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차 윤 원내대표를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취임 후 (내놓은)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의 메시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도 “두 당이 긴밀히 협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쟁점 없는 부분을 확인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생기고 더 큰 협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원내대표가 박 원내대표를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라고 칭하자 박 원내대표도 윤 원내대표를 향해 “호수처럼 맑은 분”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박 원내대표를 ‘광온이 형’으로 부른다”며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온건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 여야 간 이견이 확실한 쟁점 법안들은 논의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 남았다.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선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한 여야 합의가 불발됐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및 방송법의 본회의 처리 등을 두고도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만났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재명)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수석은 박 원내대표에게 “여야가 너무 격한 정치를 해서 안타깝고 대통령실도 마음을 열고 여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여야 간 대화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좀 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여야 간 말을 품위 있게 하자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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