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증 갖다대면 기부… 삼성 ‘키오스크 캠페인’
사원증을 갖다 대기만 하면 곧바로 기부가….
삼성전자 직원이 일상에서 기부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나눔의 달’로 정하고 나눔 키오스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임직원 12만1000명이 참여한다.
‘나눔 키오스크’는 임직원이 사원증을 교통 카드처럼 갖다 대는 ‘태깅’ 한 번으로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기기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삼성전자가 이달 후원하기로 한 아동 20명의 사연이 하루에 1명씩 등장한다. 희소 난치병·중증 장애를 앓거나 미혼모·한부모·다문화 가족 중 지원이 시급한 아이들을 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캠페인 첫날에는 희소 난치병 ‘팰리스터-홀 증후군’을 앓는 김빛나(가명·4세) 어린이가 소개됐다. 염색체 돌연변이에 따른 신체 이상으로 코에 삽입한 관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구미 사업장 사원협의회가 처음 설치한 나눔 키오스크가 큰 호응을 얻자 지난해까지 국내외 사업장에 58대를 추가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부 문화를 더 확산시키자는 취지”라며 “‘1일 1태깅 챌린지’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나눔 굿즈(기념품)’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689회를 기부한 직원 김현주씨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는데, 출퇴근길 사원증 태깅만으로 기부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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