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결승, 3점포

임보미 기자 2023. 5.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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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는 2일 안방경기가 끝난 뒤 팀 동료 김하성(28)을 이렇게 치켜세웠다.

이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신시내티를 8-3으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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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샌디에이고에 역전승 선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일 신시내티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서 3-3 동점이던 5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알렉스 영의 체인지업을 당겨 쳐 역전 3점 홈런(시즌 3호)을 날리고 있다. 김하성이 홈런을 친 건 지난달 10일 이후 22일 만이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그 누가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는 2일 안방경기가 끝난 뒤 팀 동료 김하성(28)을 이렇게 치켜세웠다. 이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신시내티를 8-3으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김하성은 이날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린 뒤 다음 타자 트렌트 그리셤(27)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회말 2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신시내티 왼손 투수 알렉스 영(30)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이 경기 전까지 MLB 통산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통산 100타점도 돌파했다.

샌디에이고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멕시코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김하성(왼쪽)에게 씌워주며 축하하는 모습. 샌디에이고는 직전 두 경기를 멕시코시티에서 치르며 이 모자를 구해 홈런 세리머니에 활용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역전 홈런이 터지자 펫코파크를 가득 채운 3만7491명이 한목소리로 “하성 킹(king)”이라고 연호했다. 동료들이 등을 떠밀자 김하성도 더그아웃을 나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TV 인터뷰에 응한 김하성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이 그렇게 외쳐줘 고맙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늘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던 타티스 주니어가 안방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건넨 경기이기도 했다. 복귀 자체는 지난달 21일이었지만 샌디에이고는 전날까지 줄곧 방문경기 일정만 소화했다. 타티스 주니어도 이날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김하성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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