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여·목·성에 주목하세요”
전문가 4명 청약·재건축 등 조언
“시장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기회입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4회 조선일보 부동산 슈퍼콘서트’에서 연사로 나선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들어 인기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는 집 살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많지만, 소득이 충분한 사람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궂은 날씨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날 슈퍼콘서트 현장엔 투자 기회를 찾는 관람객 300여 명이 모였다.
이상우 대표는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5년처럼 모든 지역의 집값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는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 연봉 높은 직장과 가까운 지역에 돈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청약 전략에 대해 강연한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앞으론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를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공사비 인상 여파로 분양가가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무작정 청약했다간 아까운 통장만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3기 신도시 등에서 추진 중인 사전 청약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본청약, 입주 시점을 알 수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 지역에 10년 이상 거주할 사람이 아니라면 사전 청약만을 너무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2~3년 전 저렴하게 분양됐던 단지들 중 가격이 많이 조정된 분양권을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전문가인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건축·재개발은 일반 아파트보다 하락장에서 조정 폭이 크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기회일 수 있다”며 “수도권 인기 사업장 중 조합이 이미 설립됐으면서 가격은 아직 반등하지 않은 곳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내 투자처로는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있지만 각종 호재성 정책이 나오고 있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을 주목할 만 하다”고 했다.
꼬마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강연을 맡은 권기성 ERA코리아 전무는 ‘빠르게 부자가 되는 투자법’을 소개했다. 권 전무는 “최근 10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강남구는 110%인데 성동구가 417%”라며 “연기금이 아닌 일반 투자자라면 가격보단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성장하는 상권에서 저평가된 부동산을 발굴한 후 리모델링 등의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더해 제값에 매각하는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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