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설’ 한해인 “상대역 한소희, 서로를 믿고 편하게 연기, 겨울바다속 촬영 기억 오래도록 남을 듯”

손봉석 기자 2023. 5. 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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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해인. 영화사 LINTFILM



제 24 회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폭설’( 감독 윤수익 ) 이 화제가 되면서, 한소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한해인이 2일 소속사를 통해 진심 담은 소회를 전했다.

‘한국경쟁’ 부문 ‘폭설’ 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전주 일원 영화관에서 일반에게 첫 공개됐고, 오는 5일 한차례 더 상영 예정이다.

한해인은 극중 강릉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한소희 (설이)의 친구 수안 역할이다. 두사람은 학교를 졸업한후에도 10년이 넘게, 멜러와 우정을 나누는 몽환적 캐릭터와 신비로운 연기력을 보인다.

한해인은 영화에 대해 “아무래도 폭설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영화 준비과정에서 혼자 양양에 머물며 수안이라는 인물을 준비하였고, 겨울 바다에 매일 들어가 서핑을 배웠다. 촬영이 시작되고서도 자연의 영향을 계속 받아야 했고, 대부분 뜻대로 되지 않는 시간을 보냈지만 동시에 기적 같은 시간들 또한 만날 수 있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사람들의 수고와 마음이 필요한지 깊게 깨달을 수 있었고, 삶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수안이라는 인물을 정말 사랑했다”라면서 진심어린 소감을 드러냈다.

한해인은 극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폭설’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수안’은 언제나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길 원했고 ‘설이’를 만남으로써 스스로를 더 깊게 알아가는 인물이다. 수안은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직접 부딪히면서 성장해 나가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느꼈다”면서 “‘수안’이라는 인물이 가진 결이 자연과 닮아있기를 바랐고, 그렇게 함으로써 영화의 결과도 하나가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소울 메이트’ 같은 한소희와 동성간 멜로 느낌으로 어색하지않았는지 우려에 대해서는 “ 그 부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소희 배우님을믿고 편하게 연기했다. 연습과정에서 대사를 맞춰보던 중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도 겨울바다에 들어가 함께 촬영하며 영화 속인물인 수안과 설이로써 함께 보낸 시간들이 제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고 소회를 밝혔다.

또 당시 한창 신인이었던 한소희의 매력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진취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고 느꼈다. 그리고 워낙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윤수익 감독을 만난 계기와 그의 매력에 관해서는 “영화계에서 오랜 동료로, 어릴 적 스터디 모임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었다”면서 “영화의 목적지를 굉장히 집요하게 끝까지 찾아 나가시고, 영화 속 인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늘 깊이 전해져더욱 마음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단국대학교 공연 영화학부를 졸업한 한해인은 2016 년 ‘모모’로 데뷔해서 최근까지 20편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으며, 감독 경력도 한편 있다. 그는 “워낙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성장 과정에서 동아리를 통해 연극을 접하게되었고 이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확신이 들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연기는 기술이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영역을 다루는일인 것 같다.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배우가 되고 싶고, 제 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영화든 하고 싶다. 장르와 역할을 떠나 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작품이라면 다양하게 도전해 보고 싶었고, 여전히 그 과정이 진행 중이다. 하나의 장르로 말씀드리기엔 어려울 것 같다”고 배우로서 바램을 전했다 .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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