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거취 관심...오늘 민주당 의총 분수령
비명계 "구속 회피 전략"…비판적 시선 여전
윤관석·이성만에 '탈당 요구'…"계파 갈등 조짐"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은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무엇보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의 거취가 관심인데, 오늘(3일) 의원총회에서 본격 논의될지 관심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을 놓고, 여당은 여론 호도를 위한 '꼼수 출두쇼', 야당은 책임감에서 비롯된 본인 의지로 평가하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송 전 대표가 지금 할 일은 위장 탈당쇼, '꼼수 출두쇼'가 아니라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들어가고 이런 상황에서 정면으로 본인한테 물어볼 것 있으면 정확하게 조사해라, 이런 본인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 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구속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나는 도주의 의사가 전혀 없고 도주할 수도 없다. 이런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드림으로써 구속영장 기각의 명분을 쌓겠다.]
특히 탈당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녹취록 등장인물,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로까지 향하면서 계파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돈 봉투 의혹 관련) 법률적으로 우리는 한번 기다려볼게, 라는 태도를 취한다면 당 지도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실기하고 있는 문제라고 보입니다.]
이에 따라 박광온 원내대표가 예고한 오늘(3일)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거취 문제가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의원총회 안건으로 원내 운영 방향과 쇄신 의총 방안, 기타 주요 현안 등이 잡혔는데, 이 자리에서 탈당 요구가 거세게 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의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는 의원들 별로 의견이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논의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돈 봉투 의혹'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섣불리 내다볼 수 없지만, 총선 1년을 앞두고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는 민주당 내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의총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박재상 윤소정
영상편집: 이은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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