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식어가나…3월 구인건수 줄고 월가 해고 잇따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지난 3월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 직장보다 더 나은 조건의 새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또다시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다는 보도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지난 3월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1천만 건)보다 소폭 감소해 2021년 4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70만 건)도 하회했다.
자발적 퇴직자는 390만 명으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400만 명을 밑돌았다.
퇴직률은 2.5%로 역시 최근 2년 사이 최저치를 찍었다. 현 직장보다 더 나은 조건의 새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6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1.2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결과는 과열 양상을 보이던 미국 노동시장의 힘이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또다시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다는 보도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2분기 말까지 전 세계 임직원 중 3천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투자자문 등 자산운용 부서 직원들을 제외하면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한다.
8만2천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1천600명을 해고한 지 반년도 안 돼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이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인수합병을 비롯한 투자은행의 '일거리'가 침체된 상태로, 올해 하반기나 내년까지도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최근 우려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뿐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지난 1월 3천200명을 대량 해고했고, 씨티그룹도 최근 인력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firstcir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한국-호주전 도중 통로 난입한 도미니카공화국…훈련 방해까지 | 연합뉴스
- 미국서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인기…"위험" 경고도 | 연합뉴스
- 혁명군에 담배 대신 꽃한송이…포르투갈 '카네이션 여인' 별세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절반 자른다" 머스크 으름장에 떠는 230만 美공무원 | 연합뉴스
- "얼마나 힘드셨나" 경찰, 반포대교 난간 20대 설득해 구조 | 연합뉴스
- "중국인 모이면 소란 피우는 빌런 발생"…서교공 민원답변 논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