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에 모래폭풍…70중 추돌사고 6명 사망
[앵커]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의 한 고속도로에 갑자기 모래폭풍이 불면서 70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고 도로는 일시 폐쇄됐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량들은 고속도로에 멈춰 섰습니다.
고속도로를 덮친 모래폭풍으로 차량 70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엔 만 두 살 아기부터 여든 살 승객까지 있었고 부상 상태가 위중한 환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메이저 스태릭/일리노이주 경찰관 : "40~60명의 운전자와 승객이 관련돼 있고요. 화물차 두 대가 충돌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현지 시각 1일 오전 11시쯤.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를 잇는 고속도로의 3.2킬로미터 구간에서였습니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시속 55에서 72킬로미터의 돌풍이 일었습니다.
이 돌풍에 인근 농장의 흙과 모래가 일면서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렸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모래폭풍은 잦아들지 않아 구조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케빈 쇼트/몽고메리카운티 긴급구조대장 :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황 통제도 어렵고 이 지역에서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일리노이주 당국은 사고 현장을 포함해 120킬로미터 구간의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이 사고에 대해 성명을 내고 "끔찍한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이 사고로 피해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
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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