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韓의원 독도 방문에 "매우 유감…강력 항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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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국회의원 1명이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에 상륙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 국회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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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日외무성 "국제법상 日영토" 또 망언
기시다 방한 앞…尹 정부 대응 주목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일본 정부는 2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NHK,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이날 저녁 이 같은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국회의원 1명이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에 상륙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김용길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상륙이 강행됐다"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또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에도 같은 항의를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 국회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산케이 신문은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과 (그해 11월)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항의했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청년 14명 등과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방문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에 입도하지 못했고 이날 다시 시도한 끝에 독도를 방문했다.
전 의원은 독도에서 '웰컴 투 독도 인 코리아(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방문 사진을 게시했다.
민주당 청년위는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와 언론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고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선량한 일본인들에게까지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려 하고 한일 관계를 더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일제 이후 제2의 주권침탈에 맞먹는 일"이라며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7~8일 한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한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재개하기로 합의한 '셔틀 외교'의 일환이다. 일본 총리로선 2018년 2월 아베 신조 총리 이후 5년 3개월 만, 정상 셔틀 외교로는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7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한 안보 협력 강화,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경제안보협력 진척 상황 등을 논의하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워싱턴 선언'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기시다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명기한 1998년 한일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일본 역내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직접적으로 사과와 반성을 언급할 지는 미지수다.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야당이 '굴욕 외교'라고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이번 독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대응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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