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후일담 尹 "아메리칸 파이, 가사 생각 안났으면 망신 당할 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출입기자단과 깜짝 오찬을 갖고 국빈 방미 후일담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경내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진행된 '용산어린이정원' 언론 사전공개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일부 기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빈 만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대해 뒷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출입기자단과 깜짝 오찬을 갖고 국빈 방미 후일담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경내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진행된 '용산어린이정원' 언론 사전공개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원래 김대기 비서실장 주관으로 진행된 간담회에 예정이 없던 윤 대통령이 나타난 것이다.
일부 기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빈 만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대해 뒷 이야기를 풀어놨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미국 측 의전 담당이 좋아하는 음악을 몇개 알려달라고 해서 돈 맥클린 곡 3개와 로보의 'I'd love you to want me', 'We'll be one by two today' 정도 알려줬다"면서 "돈 맥클린을 데려오려고 했는데 호주 공연 중이어서 못온다 하더라. 그러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찬장에서) 갑자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게 무대 위로 올라와 달라고 하고, 질 바이든 여사가 내 손을 잡고 (무대 위쪽으로) 올리고, 내가 약간 당황해서 올라갔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I want you to sing American Pie'(당신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기를 원한다) 하더라"면서 "만찬이나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도 없고, 가사가 생각이 안난다 했는데 앞에 1절을 그냥 부르니까 옛날에 많이 불렀던 것이라 생각이 나더라. 만약에 가사가 생각이 안 났으면 아주 망신당할 뻔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하버드대 연설 당시 학생들의 질문들이 날카로웠다는 반응에 "원래 질문은 다 날카롭다. 받는 사람은 날카롭고, 던지는 사람은 부드럽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윤 대통령은 '만찬 노래, 의회 연설 등이 화제가 됐는데 스타덤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라는 직업 자체가 스포츠 스타, 문화예술계 스타처럼 그런 자세를 갖고 있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나는 이게 약간 어색하더라. 정치시작할 때 방송국에 토론을 하러 가니 분장실로 데려가는데 '괜히 정치 시작했구나'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 대통령은 "나는 살면서 헤어드라이어 한번 안써본 사람이고, 얼굴에 로션도 제대로 발라본적이 없다"면서 "1년 지나면서 좀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첫날 넷플릭스로부터 25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유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의 저력에 공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적인 매력을 끄는데 정부가 해준게 없다"며 "다만 규제때문에 못하겠다하면 풀어주겠다는거고, 투자하면 하는거다 생각했는데 테드 넷플릭스 회장이 '한국의 히스토리는 아주 매력적'이라며 투자 이유를 말해주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영화 '기생충'에는 못사는 사람 잘사는 사람 다 나온다. 지금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한다"면서 "우리가 영화를 잘 만드는 센스와 능력도 있지만 한국사람들의 일상의 스토리가 아주 버전이 넓다는 뜻인거 같다"고 해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메뉴를 직접 골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음식은 김밥과 떡볶이, 순대, 샌드위치, 닭강정,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었다.김미경·임재섭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밤길 여성 뒤쫓아간 문신男…남편 있는데도 문 부수고 폭행
- 모텔 찾아가 "얘는 미성년자야"…성관계 유도 후 2억원 뜯은 일당들
- 임창정 "아주 종교야, 잘 하고 있어" 투자자들 "할렐루야"…새 동영상 논란
- "오늘은 성폭행의 날"…`좀비` 가짜뉴스에 소녀 흉기 들고 등교
- 66명 학생 구했다…스쿨버스 기사 쓰러지자 차 멈춰세운 13살 `영웅`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