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회장, 주가 급등 전 의문의 매수…검찰 조사 저울질
[앵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앞서 이번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씨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로 이익을 본 사람'으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지목했죠.
주가 폭락 직전에 6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인데요.
김 회장이 주식을 사들인 시점도 절묘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23일 자신이 대주주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3천 주 사들였습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매입입니다.
이후 9월까지 20 차례에 걸쳐 김 회장은 3만 2천 주를 추가로 사들입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10월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주당 1만 500원 정도에 주식을 사들였는데, 올해 2월 한 때 주가는 5만 3천 원을 넘었습니다.
미리 주가의 흐름을 읽은 듯한 절묘한 시점에 거래가 이뤄진 겁니다.
김 회장은 주가가 오를 땐 주식을 사지도 팔지도 않았는데 지난달 20일 140만 주를 약 600억 원에 팔았고 이후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김 회장 측은 매수도, 매도도 정당했다는 입장입니다.
상승 직전 사들인 데 대해선 "당시 실제 회사 가치보다 주가가 싸다고 생각해 주식을 산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락 직전 판 건 세금 납부를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었다는 해명도 이어갔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매수했던 시점이 의심스럽고 매도도 폭락 이틀 전에 매도했던 그 시점이 상당히 내부정보를 알지 않았느냐 의심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씨는 김 회장의 주식 매각이 주가 폭락을 유발했으며 이번 사태로 이익을 본 사람은 김 회장이라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김익래 회장의 주식거래 과정 전반을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
라 씨를 입건한 서울 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사건의 전모를 모두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갑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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