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뒤 '졸졸' 치마 밑 찍은 30대…시민이 추격해 잡았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몰래 여성 손님을 촬영한 불법촬영범을 추격 끝에 붙잡았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에 거주하는 이모씨(35)는 지난달 9일 오후 6시51분쯤 대전의 한 백화점 지하 1층에서 아내와 쇼핑하던 중 30대 A씨가 한 여성의 뒤를 따라다니며 휴대전화로 치마 밑을 촬영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이씨는 곧바로 여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A씨에 범행 사실을 추궁했다. 그러자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주했다. 이씨는 A씨를 추격 끝에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찾아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전화수 유성경찰서 도룡지구대장은 "불의를 보고 용기를 내준 이씨와 같은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씨는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더 큰 범죄를 예방한 것 같아 뜻깊다"고 전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