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7% 상승… ECB, 4일 금리 결정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 폭 6.9%→7% 소폭 확대
4월 근원물가 상승률 5.6%… 전월비 소폭 하락
“ECB, 빅스텝 단행 가능성 여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7.0%(속보치) 상승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3월 6.9%보다 0.1%P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유지된 둔화세가 꺾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3월 역대 최고치인 5.7%를 기록한 이후, 4월 5.6%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과거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식료품·주류·담배 물가 상승률은 연간 13.6%로 집계됐다. 3월 15.5%에 비해 상승 폭이 1.9%P 축소됐다. 공업제품 상승률은 3월보다 0.4%P 줄어든 6.2%를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3월 0.9% 하락에서 4월 2.5% 상승으로 전환됐고, 서비스 부문은 3월 5.1%에서 4월 5.2%로 소폭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4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계를 두고 0.5%P를 금리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CB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같은 해 7월 0.5%P 인상을 시작으로 6회 연속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