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母, 비 오는데 우산 가져가지 말라고…울고 또 울었다” (세치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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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곽정은이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를 고백했다.
곽정은은 "일기예보에서 오후에 비가 오니 우산을 챙기라고 했다. 그래서 우산을 가지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오늘 비 안 올 테니 우산을 갖고 가지 말라'고 하더라. 저는 되게 착한 딸이었기 때문에 엄마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곽정은은 " 일곱 식구에 우산이 3개밖에 없으니까 엄마는 두려우셨을 거다. 비도 안 오는데 괜히 잃어버리면 우산을 또 사야 하지 않나"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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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작가 곽정은이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를 고백했다.
5월 2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는 곽정은이 어린 시절 엄마를 원망했던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날 곽정은은 "방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곽정은은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을 떠올리며 "날이 굉장히 더운 날이었는데 13평 아파트에 7명 식구가 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곽정은은 "일기예보에서 오후에 비가 오니 우산을 챙기라고 했다. 그래서 우산을 가지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오늘 비 안 올 테니 우산을 갖고 가지 말라'고 하더라. 저는 되게 착한 딸이었기 때문에 엄마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엄마가 극구 말렸던 이유는 집에 우산이 부족했기 때문. 곽정은은 " 일곱 식구에 우산이 3개밖에 없으니까 엄마는 두려우셨을 거다. 비도 안 오는데 괜히 잃어버리면 우산을 또 사야 하지 않나"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우산 없이 등교한 곽정은은 마지막 교시가 끝나갈 무렵 하늘을 봤다. 곽정은은 "아니나 다를까 먹구름이 끼고 비가 미친 듯이 오더라. 8살 어린이에게는 세차게 내리는 비가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학교 처마 밑에 옹기종기 모인 친구들. 곽정은은 "엄마들이 한 명 두 명씩 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저 혼자 남겨질 때까지 오지 않으셨다. 너무 막막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곽정은은 부모님이 작은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셨다며 "엄마는 왜 내가 우산 가져가겠다고 하는데도 뜯어말렸는지, 잠깐 가게 문 닫고 와서 나를 안아줄 순 없었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울고 또 울었다"고 전했다.
결국 곽정은은 집까지 뛰어갔다고. 그는 "30분 이상 걸어야 할 정도로 많이 멀었다. 그때 '엄마는 나한테 관심이 없나 보다', 엄마는 나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지 않나 보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곽정은은 "그 생각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저를 잠식했다"며 "제가 마흔 살 정도가 되니 마음과 사랑이 궁금해서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명상을 공부하고 있다는 곽정은은 "'불안정 애착 유형'이라는 게 있다. 누군가를 원하고 갈망하지만, 막상 누군가가 옆에 생기면 '너 나 진짜 사랑하니?'라고 말하며 그 사람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저는 제가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제가 만난 사람들을 더 괴롭힌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사랑의 결말은 늘 이별이었고, 그때마다 외로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고 토로했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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