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공사장' 붕괴사고 왜?...설계 미비와 부실시공 가능성
[앵커]
지난 주말 밤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작됐습니다.
설계 미비 또는 부실시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주요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사하는 모든 건설현장에 대해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 1층 주차장 상판이 순식간에 주저앉았습니다.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콘크리트는 과자 가루처럼 부서졌습니다.
시공사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사고현장에 철골 빔 3백여 개를 시공했습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했고 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 등 3개 회사가 시공하고 있습니다.
25층까지, 10개 동 964세대가 건축 중인 곳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민 / 입주자예정자협의회장 : 정말 저희도 하루아침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지금 무슨 정신으로 저희가 현장을 지금 보고 뛰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굉장히 분노해계신 상태이고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 유관 기관이 공동으로 원인 규명과 정밀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현장 점검에 나선 유정복 인천 시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사고라고 질책했습니다.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내가 보기에는 대단히 부실(시공)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거는 철저하게 무량판이 됐든 뭐든 GS건설 모든 현장에 대해서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고 원인은 설계 미비와 부실시공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설계는 LH가 담당했습니다.
붕괴된 곳은 하중을 지탱하는 '보' 없이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방식인 이른바 '무량판 구조'입니다.
1995년 붕괴했던 삼풍백화점, 지난해 1월 공사 중 붕괴한 광주시 화정 아이파크 등도 무량판 구조였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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