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지도부와 만찬서 "미국과 R&D 협력, 여야 적극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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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연구개발(R&D) 투자 협력 관련 내용을 강조하며 여야 정치권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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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연구개발(R&D) 투자 협력 관련 내용을 강조하며 여야 정치권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 30분쯤까지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했다. 여당에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 (윤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돌아보면서 남은 4년 당정이 힘을 모아 나가자는 말을 했다"며 "(이후) 주로 방미 성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만찬 분위기에 대해 "방미 성과를 공유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언급된 방미 성과 가운데엔 R&D 분야 관련 내용의 비중도 컸다고 한다. 장 원내대변인은 "워싱턴 선언의 의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좀 더 설명해 줬고, 이 외에도 미국과 R&D 투자를 협력해 나가는 부분에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한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회에서 여당이 야당과 협력해서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 기술과 관련, 미국과 협력 체제 구축(을 포함한) 3개 부분에 대해 주로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말했고, 자유와 창의 없이는 1등이 안 된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 청년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해선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시작"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장 원내대변인은 "한일, 한미관계가 복원되는 것을 기초로 해서 한미일 관계가 더욱 공고하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개각 시점, 에너지 요금 인상,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이진복 수석이 공천을 거론하며 대통령 옹호 발언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음성 녹취 등 무거운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는 게 장 원내대변인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남, 워싱턴 선언에 '사실상 핵공유'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두고 한미 간 온도차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이날 만찬엔 쌈, 소고기 숯불구이 등 음식과 함께 맥주가 반주로 곁들여졌다고 한다. 건배사로 윤 대통령은 "당정이 함께 변화를"이라고, 김 대표는 "다시 대한민국, 다시 국민의 나라"라고 외쳤다고 장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노동절에 분신을 시도했던 건설 노동자가 숨진 사건이 언급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따로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반주를 많이 하지 않고 한 것도 당내 상황이나 지금 그런 사회적 분위기들도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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