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태영호 녹취록 파문...공천개입 논란의 진실은?

YTN 2023. 5.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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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민현주 前 국회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민현주, 신경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또 시끄럽습니다. 태영호 의원 목소리로 녹음된 건데요.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의원에게 마이크를 잡고 대통령 방어를 잘하면 공천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이진복 수석이 했다는 건데요. 파장이 만만치 않아요, 진위 여부를 떠나서.

[민현주]

일단 태영호 의원의 육성이 녹음된 녹취가 나왔기 때문에 더 국민들이 놀라시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태영호 의원이 이 이야기를 정말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들었는가 그 부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요. 태영호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그것은 내가 좀 과장, 확대해서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니까 의원실의 보좌진들이 조금 해이하거나 아니면 본인의 다음 총선 때 공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서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일에 매진하라는 차원에서 공천 걱정하지 마라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본인이 과장 내지는 없는 이야기를 붙여서 한 거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태영호 의원이 이 정도의 설명을 통해서만 입장 발표를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이진복 수석에게 듣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과하고 그리고 당원들께 제대로 사과하는 게 맞는 순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언론이 물론 굉장히 자극적인 보도를 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언론 탓을 하기 이전에 일단 당의 지도부입니다, 핵심 중요한 최고위원이고요. 그렇다면 태 의원이 먼저 제대로 된 사과를 한 다음에 이 문제가 왜 이렇게까지 번졌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조사를 해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진복 정무수석 같은 경우에는 오늘 직접 기자들과 만나서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이진복 정무수석의 성정상 그렇게 누구한테 공천이라는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을 가지고 압박하는 의원은 아니었던 것으로 제가 19대 때 기억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태영호 최고위원이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밝혀서 더 이상은 국민들의 의구심이 없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보좌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 섞인 내용이다 이렇게 해명이 나온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본인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국회 보좌진이 국회의원실 안에서 몇 사람이 모이는 회의를 녹음한 것도 깜짝 놀랄 일인데요.

[앵커]

저도 처음 보는 일인 것 같아요.

[신경민]

그 녹음 내용이 하여튼 흘러흘러 방송사까지 해서 전 국민이 다 태영호 의원 방에서 회의한 내용을 듣게 된 거 아니겠어요. 이진복 의원 얘기는 잘 모르겠어요. 다 부인하기 때문에 진실규명하는 게 쉬워 보이지는 않죠. 그런데 태 의원이 저기에서 발언한 건 맞잖아요.

그리고 국회의원실에서 자기 보좌진들하고 얘기한 것이 이렇게 흘러나온 건 태영호 의원이 공직자로서 더군다나 선출직 공직자로서 9명 정도의 보좌진을 거느리는 사람으로서 리더십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런 일이 지금까지는 전무후무하다는 말씀이시죠?

[신경민]

한 번도 없었고요. 그리고 4월 한 달만 해도 태영호 의원실이 공개채용하는 걸 다섯 번이나 올렸다는 거예요. 그런데 5명을 한 건지 아니면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올렸는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공채 그걸 띄우거든요. 띄우는 곳에 공개적으로 태영호 의원실에서 5번 보좌진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그래요.

그렇다고 그러면 태 의원 방에서 지난 3년쯤 된 거 아니겠어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태 의원이 공직자로서, 선출직 공직자로서 매우 적절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 이건 확실한 겁니다.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의원한테 전화를 했는지 만났는지 모르지만 이게 일자가 3월 9일이에요.

[앵커]

전당대회 다음 날입니다.

[신경민]

바로 다음 날이에요. 그러니까 만났는지 전화했는지 모르겠지만 또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진복 수석이 태영호, 막 선출된 최고위원하고 접촉을 한 것은 그건 거기까지는 팩트인데 뭐라고 얘기했는지는 모른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건 두 사람이 진실을 얘기할 가능성이 저는 전혀 없다고 보고요. 이걸 아마 무마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겠죠. 그러나 두 번째 얘기. 태 의원의 리더십은 정말로 문제가 많다는 게 증명이 됐고. 지금 태 의원이 전당대회 내지는 그 즈음해서 두 달 동안에 이게 네 번째 사고입니다.

4.3 관련 발언은 선거 때 있었고 또 선거 이후에 있었고 그리고 김구 발언이 있었고 JMS 문건이 있었고 이번이 네 번째 사고인데요. 또 하나 JMS 문건이 나왔을 때 본인이 나와 이 글을 작성한 보좌진을 징계위원회에 해서 리더십이 없다는 걸 그 당시에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태영호 의원은 정말 선출직 공직자로서 반성을 하고 회개를 하고 고치든지 아니면 이 자리는 물러야 됩니다.

[앵커]

태영호 의원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 유출 경위에 대해서 수사 의뢰도 검토하겠다. 오늘 이런 입장까지 나온 상황이라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녹음된 시점이 3월 9일 전당대회 다음 날이고요.

그때 한참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안 때문에 조금 국내 여론이 안 좋아지던 시점이었는데요. 이후에 태영호 의원 발언이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까?

[민현주]

지금 방송에서도 이미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전에는 태영호 의원이 본인의 신상발언 관련해서만 했다가 이제 그 이후에 조금 더 강성발언을 하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 개선을 위해서 지금의 회담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그런 발언들을 하기는 했죠.

그런데 이게 이진복 수석의 조언이나 압력에 의해서 그 발언을 했다고 하는 어떤 증거도 사실은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보좌진이 녹취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보좌진들은 혹시 의원의 발언을 놓치거나 아니면 지시사항을 놓칠 수 있으니까 그걸 참고해서 아마 녹취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드는데.

아까 신 전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긴 해요. 보통 메모를 하지 녹취를 하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의원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셨는데. 사실 3월 9일 그 당시에는 그런 일이 태영호 의원실에서 있지는 않았습니다.

JMS 발언 관련해서 초안을 작성한 것이 SNS에 올라갔다. 그거 관련해서 보좌진과 나를 동시에 징계하라고 윤리위에 자진해서 회부하겠다고 했던 건데요. 그건 그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이때 상황에서는 어떤 보좌진이 감정을 갖고 있다거나 의원에 대해서 어떤 반항의 의미로 이걸 녹취했다가 또 풀었다,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다만 태영호 의원이 자신이 왜 이렇게 적극적인 발언을 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는가에 대해서 보좌진들을 설득하고 아마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표현 내지는 없던 사실도 미화시키고 꾸며내는 것들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거듭해서 이 문제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해결해야 되는 문제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나서서 먼저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 녹취가 유출된 경위를 살피거나 그래야지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 없이 그냥 유출된 게 잘못이라고만 한다면 국민들이 여전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먼저 사과가 선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태영호 의원의 사과가 선행돼야 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마침 오늘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기자들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답변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공천 이야기는 아예 이야기도 안 했고 일본도 마찬가지죠. 그걸 최고위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잖아요. 앞뒤 상황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 자기들끼리 한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내용의 사실 여부는 그분들한테 물어봐야죠.]

[앵커]

나는 공천 얘기도 일본 얘기도 그런 얘기 전혀 한 적이 없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데. 사실 태영호 의원 녹취록 속에는 이진복 정무수석 목소리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사실 진실을 알 수는 없죠. 그리고 양자가 다 부인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수사 의뢰하겠다고 지금 그랬잖아요. 태영호 의원이 뭘 또 오해를 한 건데 이거 수사의뢰하기 어렵습니다. 수사의뢰한다면 그것 자체가 또 다른 사고의 시작이기 때문에 아마 주변에서 되게 말릴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수사의뢰한다면 대형사고가 또 더 대형사고로 증폭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되고요. 다만 이런 의심은 가요. 이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에서 나온 외교청서를 갑자기 또 찬양을 하는 얘기를 태영호 최고가 해요.

이게 뭔가 좀 맥락이 맞지 않는 엉뚱한 얘기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그게 이런 일이 혹시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은 가지만 확인할 길은 없고요. 본인들이 다 부인하기 때문에 이거 수사의뢰하기도 어렵겠지만 수사해 봐도 안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수사의뢰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는 이것을 모면하고 넘어가기 위해서 하는 얘기일 뿐이지 아무 맥락이 안 닿는 얘기죠.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는 태영호 최고위원 측의 해명을 근거로 선 긋기에 나섰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당무개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자기가 거짓말했다고 하잖아요. 자기가 부풀렸다고 하잖아요. 아닌 걸 아니라고 하는데, 맞다고 질문을 하세요?]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녹취 내용대로 대통령실이 공천을 미끼로 당무에 개입했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자 불법행위입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도 굉장히 곤란할 것 같습니다. 뭐 하나가 생겨서 수습하려고 하면 또 하나가 터지고. 지금 윤리위 가동해서 분위기를 쇄신시키려고 하는데 이게 또 터진 이런 상황이거든요.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민현주]

김기현 대표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전당대회 이제 성공적으로 치르고 당 지지율도 올리고 그다음에 용산 대통령실의 지지율도 올리면서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려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본인보다는 최고위원들의 설화, 국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발언들 때문에 계속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많이 힘들 것 같은데요. 당내에서는 굉장히 걱정이 많죠.

사실은 아직 총선이 1년 남았다고는 하지만 지금부터 이미 시작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역의 민심도 다독거려야 되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서 공약했던 부분들, 지역 공약, 전국 공약들 다 챙기면서 이제 성과를 하나씩하나씩 내가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당 지도부가 계속 설화에 발목이 잡혀서 한걸음도 못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앞서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실수를 했든 어떤 상황적인 부족함 때문이었든간에 이렇게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이나 정치적인 언행을 하신 분들은 빨리 사과를 하고 그리고 용서를 받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그게 빨리 극복하는 길이지.

아니다라면서 도망다닌다고 지금이 나아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 윤리위에 김재원 최고도 그렇고 태영호 최고도 다른 일로 인해서 심사받게 되어 있죠.

그래서 아마 태영호 최고 같은 경우에는 이번 일도 본인이 과장했고 거짓말이 섞여 있다고 그런 뉘앙스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 윤리위에 회부된 사안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같이 심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김기현 대표 지금 언론을 약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시는 것도 사실은 더 말을 해 봤자 국민들에게 역정을 내거나 아니면 서운한 말을 할 수밖에 없는 ... 국민들이 서운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서 최대한 말을 줄여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빨리 윤리위 결정이 내려지고 5.18 전에는 내려진다고 하고요. 5월 8일날 1차 소명 듣고 그다음에 그 다음 주에 결정이 나올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도 조금 이런 설화 관련해서 정리가 되고 최고위원도 다시 심기일전해서 지도부가 새로운 면모로 분위기를 쇄신해서 그렇게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설화가 계속 이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당 윤리위 이제 징계수위를 어느 정도 고민을 하고 있을 텐데. 태영호 의원 건까지 터졌단 말이에요. 그런데 태영호 의원뿐만 아니라 김재원 최고위원 두 사람 모두 징계수위가 같이 올라갈까요?

[신경민]

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김기현 대표가 대표 노릇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거고요. 이번에 지금 이 사건을 보면 이진복 수석에 대해서 민 의원께서는 변호하고 두둔하는 말씀을 하는데. 이진복 수석은 전과가 하나 있습니다.

안철수 그 당시 후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런 수준의 막말을 해서 거의 안철수 의원을 매장하는 수준의 발언을 했고요. 그리고 대통령실은 안철수 후보뿐만 아니고 유승민, 나경원 이런 사람들을 다 산에다 버려버린 거 아니겠어요, 후보들인데 유력 후보들을 다 갖다 없애버리고.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하겠다고 그러니까 그런 막말을 한 경력이 있고 더군다나 이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강남의 공천 문제를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이상한 얘기를 태영호 최고위원이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걸 국힘당 내부나 여의도 쪽에서는 진실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보는 거고요. 내부가 불안하다, 국힘당의 내부가 지금 검사들 집단으로 공천 신청하러 들어온다는 소문하고 맞물려서 매우 불안한 건 맞죠. 따라서 어떻게든지 김 대표가 자기의 리더십을 세우려면 강력한, 강한 징계를 하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당내 유승민, 김웅 이렇게 비주류 중심으로 수사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굉장히 중대범죄다. 사실이라면 수사를 해야 되는 사안이고 태영호 의원은 만약에 사실이 아니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된다 이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민현주]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 문제를 풀어야 되는 키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게...

[앵커]

그러니까 조심스럽게 말씀하시지만 사과로 끝날 것은 아니고 뭔가의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이 얘기를 담고 계셨던 거죠?

[민현주]

최고위원 자리든 어쨌든 본인이 일단 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이진복 정무수석이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얘기를 했어요, 태영호 최고위원이.

그렇다면 김웅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이 말한 것 중에서 대통령실이 개입한 건 아니라는 건 분명히 본인의 입으로 얘기한 거니까요. 그렇다면 왜 태영호 의원이 그런 과장된 발언들을 해서 보좌진들에게까지 전달이 되도록 했는가. 물론 유출은 그 다음 문제고요.

그 부분은 본인이 보좌진들을 안심시키려고 했다, 이렇게는 얘기하지만 사실은 보좌진들 입장에서는 그 문제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정무수석이 한 발언이라고 했을 때 보좌진들이 받아들이는 무게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왜 이런 과장 섞인 거짓을 이야기했는지에 대해서 본인이 이걸 밝히지 않으면 사실은 당내에서도 분란이 오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태영호 최고위원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여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 만찬이 있었는데요.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아마 될 텐데. 오늘 참석자를 봤더니 최고위원들은 없더라고요. 원래 안 가는 겁니까? 아니면 이런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안 가는 겁니까?

[민현주]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도부 핵심들만 모이는 경우도 있고. 대표,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 의장, 대변인까지 해서 모이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최고위원들까지 다 가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번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무래도 이런 설화들도 있고 윤리위 회부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윤리위가 개최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민심도 고려해서 아마 핵심 지도부만 참석한 것이 아닐까 싶고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만 없었더라면 최고위원들까지 가서 대통령이 그동안 고생하고 참모들까지 함께 고생했던 순방 성과를 함께 나누고 향후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 그런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저는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기에 최고위원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앵커]

매우 안타깝다. 대통령이 야당과는 언제 만날까 이 부분도 관심입니다. 지금 아직까지도 1년 다 되어 가는데 만남이 성사 안 된 상황인데. 오늘 이진복 정무수석이 여야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만남이 있으면 대통령이 국회로도 오겠다고까지 했는데. 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되면 결국 또 못 만나게 되는 겁니까?

[신경민]

박광온 원내대표가 되니까 바로 그 얘기가 나오고 이걸 공식화한 거죠, 정무수석이. 그런데 이걸 박광온 원내대표가 신임 선물이라고 그래서 덜컥 받는다는 것을 생각할 수가 없죠.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박 원내대표는 굉장히 신중한 사람인데 신중한 그 성격으로 봐서 그래, 만난다니까 한번 만나자. 이렇게 받을 수는 없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그럴 수는 없고요.

[앵커]

그럼 민주당 내부가 더 시끄러워집니까?

[신경민]

분위기가 좋아지겠어요? 그래서 이건 가능성이 없는 얘기고. 대통령실로서도 어차피 안 될 걸 한번 찔러나 보자 하는 분위기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조금 심기가 불편했을 것도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민현주]

자꾸 이재명 당대표와 영수회담을 이야기하시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사실 야당 당대표와 만나서 많은 것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리고 또 대안을 마련하고 또 타협, 협상을 해서 좋은 공약들도 많이 지켜나갈 수 있고 법안도 통과시키면 좋죠.

그런데 아시겠지만 이재명 당대표가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것들도 있고요. 그 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있고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 사실은 굉장히 많이 부담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도 지금 재판을 받고 있거나 수사를 받고 있거나 지금 일주일에 한 번씩 재판장에 나가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런데 아무리 야당 당대표라고 해도 그분과 같이 마주하고 국정을 논의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보는 모습일까. 영수회담이라는 게 그 모습일까라는 점에서 저는 대통령실의 고민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마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으니 그럼 우리 적극적으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이고 국민들께도 그리고 협상하는, 여야가 같이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차원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는데요.

박광온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비명계라고는 하지만 지금 당대표나 친명계 의원들의 눈치가 좀 보이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박광온 원내대표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지도부뿐 아니라 대통령실과도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리지만 저는 여야 원내대표가 만날 때 대통령과 함께 만나는 그런 그림도 조만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당에서는 우리 대통령이 일본에도 이렇게 손을 먼저 내미는데 당대표의 사법리스크하고 분리해서 대응하는 건 어떻겠느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거든요.

[민현주]

그러니까 초기에 의구심 정도의 사법리스크라면 대통령이나 아니면 참모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여당 지도부도 마찬가지인데요. 적극적으로 저는 이재명 대표와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실 여당 지도부들은 하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와.

그런데 국가의 대통령이 사법리스크가 한두 가지가 아닌 굉장히 심각한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이 이재명 당대표 사퇴하고 재판을 받고 이 모든 것들을 깨끗이 한 다음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감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야당과의 만남은 언제나 이루어지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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