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09)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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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봄날, 한 여자대학교로 향했다.
한 우산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낯선 카메라에도 활짝 웃어주는 학생들 덕에 '비 오는 수학여행'을 연출한 청춘 영화 감독이 된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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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봄날, 한 여자대학교로 향했다. 바쁘게 지나가는 재학생들의 우산 행렬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무표정의 학생들은 강의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비에 젖지 않으려 애를 쓰는 출근길의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비도 도시인에겐 바지 밑단이 젖는 날에 불과했다. 그때 형형색색 우산 군단이 캠퍼스에 입장했다. 대학생이라기엔 앳된 얼굴. 한껏 힘준 옷차림에 공들인 화장. 수학여행을 온 제주 고등학생들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이 날에 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우산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낯선 카메라에도 활짝 웃어주는 학생들 덕에 ‘비 오는 수학여행’을 연출한 청춘 영화 감독이 된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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